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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氣 UP 2021 - LG그룹] LG전자, 생활가전과 전장 시너지로 ‘최대 실적’

기사입력 : 2021-01-11 00:00

(최종수정 2021-01-11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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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브제 컬렉션·위생 가전 등으로 생활가전 강화
마그나와 합작법인 설립한 전장, 흑자 전환 기대

[氣 UP 2021 - LG그룹]  LG전자, 생활가전과 전장 시너지로 ‘최대 실적’이미지 확대보기
[곽호룡, 정은경 기자] 지난해 분기 기준 최고 실적을 달성한 LG전자가 여세를 몰아 올해도 최대 실적 경신에 도전한다.

권봉석닫기권봉석기사 모아보기 LG전자 사장은 지난 4일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성과가 일회성이 아닌 우리의 본질적 경쟁력에 기반한 것임을 입증하는 경영 성과를 일관성 있게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지난해 매출 63조2638억원, 영업이익 3조1918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집계했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사상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3조원대를 돌파했다.

[氣 UP 2021 - LG그룹]  LG전자, 생활가전과 전장 시너지로 ‘최대 실적’이미지 확대보기
그간 LG전자는 상반기에 호실적을 거뒀지만, 하반기엔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해왔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냉장고·TV 등 대형가전의 판매가 늘었다. 특히 온라인 판매가 급증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파악된다.

여기에 LG전자가 내세우고 있는 ‘트루스팀’을 이용한 스타일러, 건조기, 식기세척기 등 위생·건강 가전이 인기를 끌며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의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올해 LG전자는 주력 사업인 생활가전의 수익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MC(스마트폰)사업부와 VS(자동차부품) 사업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증권가에선 올해 최대 4조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란 예측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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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우선 오는 11일부터 열리는 CES 2021에서 공간 인테리어 가전인 ‘오브제 컬렉션’을 해외 시장에 선보이고, 연내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또 지난해 공개한 미니 LED TV인 ‘QNED TV’를 새롭게 출시하며, 프리미엄 라인업 확장에 나선다.

6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누적 영업손실 4조원을 기록 중인 MC사업부는 올해 프리미엄 중심으로 재편할 계획이다.

권 사장은 지난달 간담회에서 “올해 MC사업부가 성공적으로 원가 절감을 이뤘다”라며 “내년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중심으로 사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흑자 전환 시점에 대해선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업계는 LG전자가 올 3월 세계 최초로 출시 예정인 ‘롤러블폰’이 MC사업부의 구원투수가 되길 바라고 있다.

최근에는 MC사업부 산하의 ODM 사업을 맡던 BTD 사업실을 ‘ODM 사업담당’으로 격상했다. 제조업체가 제품 설계부터 부품 수급까지 맡는 ODM 조직을 확대하고, 생산 비중도 늘려 원가 절감에 나서겠다는 의지다.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부는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는다.

LG전자 VS사업부는 2016년 매출 2조7000여억원에서 2019년 5조5000억원으로 매년 1조원 가량씩 꾸준한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지난해 1~3분기 VS사업부 매출은 3조8869억원으로, 같은기간 3조8307억원을 올린 MC(스마트폰)사업부를 제쳤다. 미래차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짐에 따라 회사 내 위상도 올라가고 있다.

단 외형 성장세와 달리 수익성 측면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LG전자 VS사업부는 2015년 5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후 2019년까지 4년째 적자를 내고 있다. 2020년에도 약 1000억원의 영업손실을 봤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VS사업부가 수익성이 저조했던 원인은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 수요가 전반적으로 침체됐다는 점이 꼽힌다.

수년간 적자가 누적되고 있다는 점에서 보다 근본적인 사업 경쟁력을 의문시하는 목소리도 있다. 즉 “시장 후발 주자인 LG전자가 새로운 거래처 확보를 위해 저가 수주가 다수 이뤄졌을 것”이라는 것이다.

특히 VS사업부 내에서도 전기차 모터 등 구동계 부품 사업이 부진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해당 사업이 2019년 거둔 매출은 1433억원으로 VS사업부(5조4654억원) 내 비중도 3%가 채 되지 않는다. 전기차 부품 사업 성장에 따라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예를 들어 LG전자로부터 전기차 모터를 공급받아온 미국 GM과 독일 폭스바겐은 최근 차세대 전기차는 해당 부품을 자체 조달했다고 밝혔다.

LG전자가 지난달 23일 구동계 부품 부문을 떼어내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이하 LG마그나)’ 설립 계획을 발표한 것은 현재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평가된다.

LG마그나에는 캐나다 자동차부품사 마그나가 지분 49%를 인수하는 합작사 형태로 운영된다.

마그나는 세계 자동차부품업계 3위 기업이다.

그간 마그나가 닦아놓은 업계 위상을 활용해 LG가 신규 거래처 확보를 보다 수월하게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전기차 시장에 신생 기업들이 속속 진출하고 있는 것도 LG에게는 기회다. 자동차 제조 경험이 없는 신생업체는 대부분 부품을 LG같은 기업에서 조달해야 한다. 2023년 자율주행 전기차 시장에 진출을 선언한 애플이 LG마그나와 협업할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이 흘러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실적을 견인할 핵심 사업 중 하나는 전장부품일 것”이라며 “LG전자는 전장부품 시장에서 최고점의 평가 가치를 넘어설 수 있는 미래 성장동력을 보유한 업체로 재평가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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