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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벤츠·BMW 국내 판매량 추월…테슬라 '1만대 클럽' 달성

기사입력 : 2021-01-05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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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현대차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가 작년 한국 시장에서 '럭셔리카 강자' 메르세데스-벤츠, BMW 판매량을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는 5일 국토교통부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한 지난해 승용차 신차 등록 대수를 발표했다.

현대차는 52만4517대로 1위 브랜드 자리를 지켰다. 기아차는 49만679대로 2위다. 단 판매량 차이는 2019년 6만5000대 수준에서 2020년 3만4000대 가량으로 좁혀졌다.

3위 브랜드는 10만6469대를 기록한 제네시스가 차지했다. G80(5만4946대)과 GV80(3만3229대) 신차효과로 판매량이 전년 대비 1.8배 가량 뛰었다. 이는 수입차 1·2위를 차지한 벤츠(7만7125대)와 BMW(5만8415대)를 뛰어넘는 실적이기도 하다.

제네시스 GV80.이미지 확대보기
제네시스 GV80.


수입차 중에서는 독일 브랜드 약진이 두드러졌다.

아우디는 작년 2만5549대가 팔리며 수입차 3위 브랜드에 이름 올렸다. 이어 1만7620대를 기록한 폭스바겐이 차지했다. 양사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높은 판매고를 올리며 2015년 '디젤게이트' 이후 부진을 털어낸 모습이다.

테슬라 모델3.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모델3.


이 외에도 1만대 판매를 돌파한 브랜드에는 볼보(1만2799대), 테슬라(1만1826대), 미니(1만1247대)가 있다.

특히 테슬라는 대부분 모델3(1만1003대)만으로 이같은 기록을 달성했다. 국산차를 통틀어 전기차 판매 1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반면 2019년 '1만대 클럽'에 이름 올렸던 렉서스, 지프, 토요타 등은 올해 각각 8913대, 8761대, 6173대에 그치며 부진했다. 특히 일본차 브랜드는 2018년 불매운동 이후 고전을 면치 못 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전체 승용차 신차등록 대수는 165만7186대로 전년 대비 7.5% 증가했다. 차급별로 경형 9만8743대(-14%), 소형 17만3418대(-12%) 판매가 줄어든 반면 준중형 36만673대(+17%), 준대형 30만8795대(+51%)가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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