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이어 "그 마음 그 정신을 받들어 전경련이 다시 뛰겠다"라며 "선진국을 따라가던 경제에서 선진국을 리드하는 경제로 탈바꿈하는 데 일조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2021년은 생사의 기로에 서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기업뿐만 아니라 정부, 국민 모두가 삼위일체가 돼 위기 극복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이다.
< 2021년 신년사 >
2021년 신축년(辛丑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국민 여러분과 한국경제의 앞날에 희망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지난 해 우리 경제는 코로나19로 시작해 코로나19로 끝난 한 해였습니다. 전 세계 인적·물적 교류가 위축되고, 보호무역주의마저 강화되면서, 수출 중심의 우리 경제에 커다란 위협이 되었습니다. 대내적으로는 관광,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내수부진이 심화돼 기업과 자영업자들이 큰 고통을 겪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유례없는 위기 속에서도 우리국민은 흔들림없이 방역과 경제살리기에 매진하였습니다. 그 결과, 다른 나라에 비해 코로나 충격에 선방할 수 있었습니다.
작년 2분기 마이너스 3.2%였던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3분기에 플러스 2.1% 성장을 하며 빠른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OECD는 작년 한국 경제성장률을 회원국 중 가장 양호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IMF도 우리 경제규모가 2019년 보다 2계단 상승해 세계 10위가 될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대내외 경제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고, 미국이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있지만, 미·중 무역갈등 해결의 실마리는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우리 경제를 지탱하는 수출, 투자, 소비 모두 어떻게 될지 예단하기 매우 어려운 실정입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코로나 이전과 이후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 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사람들은 이미 비대면, 초연결 네트워크 세상에 적응하고 있습니다. 생활패턴이 바뀐다는 것은 우리의 생각과 기술, 산업 모두를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곧 과거의 성공방정식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2021년은 우리 경제가 ‘생사의 기로에 서는 한 해’가 될 수 있습니다. 흔히들 위기는 기회라고 말하지만, 앞서가는 수많은 해외기업과 기술들을 보고 있노라면, 우리에게 기회의 문이 언제까지 열려 있을지 걱정이 앞섭니다. 절박한 심정으로 산업구조를 혁신하지 않으면 우리는 잃어버린 10년, 20년을 맞이할지도 모릅니다. 이 절박함은 기업인들만의 몫은 아닐 것이며, 기업 혼자의 힘만으로 이겨낼 수도 없습니다. 지금은 국민, 기업, 정부 모두가 삼위일체가 되어야 합니다.
국민 여러분, 세계 시장에서 열심히 뛰는 우리 기업인들에게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정부 당국에도 부탁드립니다. 적어도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외국기업들과 ‘동등’하게 경쟁할 수 있어야하지 않겠습니까.
한국 기업에만 족쇄를 채우는 규제나 비용부담을 늘리는 정책은 거두어 주시고, 더 많은 기업인들이 기업가 정신을 발휘해 시장에서 맘껏 뛸 수 있도록 지원해 주십시오.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기업 환경은 우리 경제가 지속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입니다. 우리 기업들도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올해는 전경련이‘창립 6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입니다. 60년 전 선대들은 돈도 기술도 자원도 없던 허허벌판에서 세계 10대 경제강국으로 우뚝 선, 한강의 기적을 이루셨습니다. 그 마음 그 정신을 받들어 전경련이 다시 뛰겠습니다.
선진국들을 따라가던 경제에서 선진국들을 리드하는 경제로 탈바꿈하는데 힘을 보태겠습니다. 앞으로의 60년을 책임질 새로운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겠습니다. 세계 각국으로부터 ‘한강의 기적 2.0 시대’가 열렸다는 찬사를 듣도록 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올해는 기쁘고 희망찬 뉴스가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해현경장(解弦更張)’, 거문고 줄을 바꾸어 다시 맨다는 말처럼, 여러분 모두 새로운 마음으로 힘차게 시작하는 한 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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