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미국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경기부양책 서명 재료와 함께 주요 주가지수들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데 반해 채권시장은 담담했다.
외국인도 별다른 움직임 없이 전형적인 연말 장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이날 오전 11시 이후 9조3천억원에 달하는 3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는 깜짝 뉴스가 전해지면서 10년 선물에서 외국인은 천 계약 가까운 매도를 쏟아냈다. 얇은 시장은 순식간에 20틱 넘게 폭락했다.
오후 들어 외국인이 오전에 매도했던 10년 선물 물량을 거둬들이며 매수에 나서자 차츰 기술적 반등을 모색했다.
약세폭을 상당부분 되돌렸으나 동시호가에서 10년선물은 7틱 밀렸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 249계약을 순매도했고 10년 국채선물 150계약을 순매수했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20-8(23년12월)은 1.5bp 오른 0.972%, 10년 지표인 국고20-9(30년12월)은 2.1bp 상승한 1.698%에 매매됐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재료 부재였던 채권시장에 예상을 뛰어 넘는 재난지원금으로 추경 이슈가 나왔다"며 "그래도 장이 생각보다 잘 버티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운용역은 "단기물쪽은 여전히 약세 지속중이고 10년만 좀 밀렸다"며 "30년쪽은 보험 매수가 들어오며 선방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채권시장은 다시 새로운 이슈를 찾으며 횡보하겠지만 음봉이 3일 연속 출현하며 추세를 형성하고 있어 롱 접근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강규석 기자 nomadk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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