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개인투자자가 주식시장 주도...시중 유동성 당분간 풍부 - 신금투

[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코스피지수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2,800선을 돌파하는 모습을 보인 가운데 주식 투자 매력 증가로 개인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에도 개인이 주식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KOSPI 배당수익률이 정기예금 금리를 앞지른 것은 최근의 일은 아니다"라며 "예금 금리가 꾸준히 하락하는 동안 배당수익률은 지속 상승했다"고 밝혔다.

과거 대비 국내 주식시장의 이익 안정성이 제고됐고 주주 친화정책이 강화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는 주식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KOSPI 12개월 선행 PER은 13배 수준으로 역대 최대"라며 "밸류에이션 상승에도 현재 주식 기대수익률과 정기예금 금리와의 차이는 부담스럽지 않다"고 밝혔다.

가파른 주가 상승에도 저금리에 따른 주식 투자 매력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최 연구원은 "팬데믹 국면이 지속되면서 위기 대응을 위해 방출된 시중 유동성은 당분간 풍부한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며 "현 정부의 부동산 규제 스탠스가 지속되는 한 주식으로의 자금 유입이 더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다른 자산 대비 주식의 상대 매력이 높아진 것도 내년 개인투자자의 주식 매수 유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올해 개인 투자자의 매수 랠리에도 금융자산 중 주식 비중은 2007년 주식시장 활황기 때보다 낮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에도 개인이 주식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아 최소한 지수 하단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