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자산신탁은 11월 기준 누적 500억원 규모의 책준형 토지신탁사업을 수주했다. 작년 1년간 책준형 토지신탁 수주액이 93억인 것과 비교할 때 11개월동안 438% 증가했다.
이러한 책준 수주율 증가 효과로 인해 전체 수주금액 역시 작년 대비 55% 이상 늘어난 1200억원 수준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우리자산신탁은 올해 3분기 누적 207억원의 토지신탁 보수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8.7% 증가한 수치다. 보수 증가분 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한 것이 책준형 토지신탁이다. 작년 우리자산신탁의 수주 포트폴리오에서 책준형 토지신탁은 연간 12%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3분기 기준 40%까지 증가했다.
우리금융지주 편입 후 공격적 영업을 펼친 우리자산신탁은 지난달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서 7000억원 매출 규모에 해당하는 대형 공동주택 사업을 수주했다. 이러한 대규모 사업을 수주할 만큼 책준형 토지신탁 사업에서의 역할이 커졌다는 방증으로 볼 수 있다.
우리자산신탁은 수주 증가를 바탕으로 성장 근간을 단단히 한다는 입장이다. 우리자산신탁 관계자는 “ 2~3년의 기간 동안 수익이 인식되는 책준형 토지신탁 비중이 크게 늘어나면서 향후 몇 년간의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했다”며 “수익을 비축하면서 사업 확대를 위한 자본금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자산신탁은 우리금융 총괄 부사장이었던 이창재 대표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연계영업도 확대하고 있다.
우리자산신탁 관계자는 “지주사 편입 후 담보신탁·토지신탁 부문 연계영업이 많이 늘어났다”며 “우리금융그룹 편입에 따른 추가 효과라 볼 수 있다”고 했다.
우리자산신탁은 책준형 토지신탁과 함께 리츠 분야도 성장시키려 하고 있다. 우리자산신탁 관계자는 “책준형 토지신탁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미래에 대한 안전성을 확보할 계획이다”라며 “리츠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여러 사업들과 함께 우상향 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자산신탁은 내년 부동산신탁 계약 기반 수익증권 발행도 계획하고 있다. 디지털증권 매매내용을 분산원장에 안전하게 기록하는 블록체인 플랫폼에 공동 참여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영향력 확대를 노력하고 있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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