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자산신탁은 지난달 26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김량장동 일대의 용인8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사업대행자로 지정됐다. 우리자산신탁은 정비사업의 방식으로 관리형토지신탁방식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우리자산신탁이 추진하는 관리형토지신탁방식은 차입형 토지신탁처럼 신탁회사가 사업의 시행자가 되어 개발사업을 진행하지만 자금조달과 실질적인 사업진행은 시공사가 책임지는 방식이다. 시공사의 신용등급과 책임준공 여부가 사업 진행에 중요한 요소다.
우리자산신탁의 관리형토지신탁방식 추진 배경에는 시공사를 맡은 태영건설의 의지가 바탕이 됐다. 우리자산신탁 관계자는 “태영건설이 사업 진행에 대한 의지가 매우 강하다”며 “많은 리스크를 직접 감당하면서까지 관리형방식을 선택해 사업에 대한 적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용인8구역 재개발이 진행되는 김량장동 내 인근 현대아파트의 경우 84.36㎡ 기준 지난 1월 매매가 2억400만원에서 지난달 2억 4000만원으로 18% 가량 증가했다. 용인8구역이 위치한 경기도 처인구 고림지구의 경우 지난달 진행된 1순위 청약신청에서 경쟁률이 10대 1을 기록하는 등 해당 지역에 대한 청약 관심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서울 과밀화로 인근 도시의 주택매매가가 상승세를 그리고 있고 용인8구역 인근 인프라를 고려할 때 준공 시 분양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분양이 부진할 경우 추가 비용이 발생해 자금조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관리형토지신탁의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태영건설이 사업 의지를 펼칠 수 있는 배경인 것이다.
도시정비사업은 신탁사가 앞으로 집중해야 할 새로운 먹거리 분야다. 신탁과 정비사업을 연계하는 방식에 다양한 시도가 될 것으로 시장은 예측했고 우리자산신탁이 금융권 최초로 PF대출을 통한 관리형 토지신탁방식을 선택하며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이창재 우리자산신탁 대표이사는 “금번 사업은 신탁방식 도시정비사업에 있어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였다”며 “금융그룹계열사로서 높아진 신용도를 바탕으로 도시정비사업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사업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