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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氣 UP 2021] 삼성SDI, 전기차 대세 속 배터리 전쟁 승기 잡는다

기사입력 : 2020-1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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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분기 배터리 누적 매출 6조, 연말 8조대 기대
내년 출시 젠5, 셀사이즈 대용량화로 성능 개선

[氣 UP 2021] 삼성SDI, 전기차 대세 속 배터리 전쟁 승기 잡는다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전기차 대중화 시계가 빨라지는 가운데 전영현닫기전영현기사 모아보기 삼성SDI 사장(사진)은 내년 해당 배터리 전쟁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 노력 중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장기화된 올해도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에 힘입어 호성적을 기록한 삼성SDI는 내년에 실적이 더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

◇ 글로벌 전기차 투자 본격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코로나19 사태와 상관없이 성장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우선 GM(제너럴모터스)는 오는 2025년까지 전기.자율주행차 분야에 270억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시장 선두주자인 테슬라는 2025년까지 신규 모델 30여종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투자 확대는 삼성SDI에게 호재다. 삼성SDI는 올해보다 내년이 더 실적이 좋을 것으로 기대한다. 전기차 제조사들의 공격적인 행보로 배터리 수요가 자연적으로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통상 계절적으로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수요는 1분기에 낮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늘어난다”며 “그 결과 내년에 매분기 실적이 증가할 것이고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차의 핵심이 주행거리인 만큼 성능 및 원가 개선에 대한 비전도 제시했다. 셀사이즈 대용량화를 통해 이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삼성SDI 측은 “배터리 원가, 성능 개선을 위해서 하이니텔 양극체 등 품질 개선에 나설 계획”이라며 “삼성SDI는 수년간 전동공구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고출력 기술도 자동차 전지에도 적용해 고속충전 분야에서도 우위에 서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가의 경우 원형, 각형 배터리를 기존 대비 셀사이즈를 대용량화 하고 차세대 배터리에서 생산성을 높일 것”이라며 “내년 선보이게 되는 차세대 배터리 ‘젠5’의 경우 기존 제품 대비 에너지 밀도와 원가가 25% 개선된 상품으로 젠6, 젠7 등 다음 세대 제품에서도 지속적인 원가 절감을 이뤄내 배터리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전기차 제조사들이 추진하고 있는 ‘배터리 생산 내재화’의 경우 어쩔수 없는 시대적 현상이지만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테슬라를 비롯한 제조사들은 내년에 배터리를 자체 생산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손미카엘 삼성SDI 전무는 “전기차에서 배터리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며,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 제조사들은 내재화 니즈가 항상 있다”며 “단, 전기차 배터리 자체 제조는 대규모 초기 투자가 필요해 당장 해당 수요를 감당하기는 어려워 일부 제조사들이 배터리 생산 내재화를 하더라도 배터리 업체와 협업은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물론 제조사들의 배터리 생산 내재화는 해당 시장의 경쟁을 심화시키는 요소지만, 삼성SDI는 배터리 생산 전문업체로서 오랜 기간 경험으로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파트너십을 강화하겠다”며 “내년에는 전기차 제조사뿐만 아니라 내연기관 제조사 등과도 협의해 매출과 고객을 다변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SDI의 내년에 대한 자신감은 최근 3년간 실적에서 잘 드러난다. 2017년 적자를 기록했던 삼성SDI의 에너지솔루션(배터리, 2차전지 등) 부분은 이후 2년여간 7조원 내외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실적 반등을 보인다.

연도별 영업손익은 2017년 1086억원이었던 에너지솔루션은 2018년 3974억원, 지난해 55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243억원으로 지난해 둔화됐던 실적이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매출액은 2017년 4조3324억원에서 2018년 6조9542억원, 지난해 7조7193억원으로 매년 급증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도 6조996억원으로 이를 토대로 올해 8조10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

◇ 스마트폰 고객 다양화

전기차 배터리뿐만 아니라 소형 배터리 부분은 내년 스마트폰 제품 다양화로 성장을 기대한다. 5G 등 통신기술 발달로 프리미엄 제품 이하 제품에서도 배터리의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어서다. 즉, 중저가 제품도 삼성SDI의 중요 고객군으로 부상했다는 얘기다.

삼성 SDI 관계자는 “스마트폰 라인이 중저가 모델을 강화하면서 내년 고객군이 늘어날 것”이라며 “고화질 카메라, 5G 통신 등 중저가 제품에서도 높은 전력 소모량을 요구하는 배터리가 필수적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에 따라 삼성SDI는 중저가 제품에서도 프리미엄 제품 수준의 배터리가 필요하다고 판단, 해당 제품 시장 확대가 긍정적인 요소로 바라보고 있다”며 “스마트폰 제품군의 확대는 배터리 공급을 더욱 확대하는 요소”라고 덧붙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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