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영업적자 최대 2조5226억원 전망
2조원이 넘는 영업적자는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정유 부문 어려움에 기인한다. 부진한 수요로 정제마진이 약세를 지속했다는 것이 증권업계의 중론이다.
이동욱 키움증원 연구원은 “정유부문은 부진한 수요로 어려움을 겪었다”며 “화학사업도 3분기에 적자 전환했다”고 말했다.
올해 2조원 이상 영업적자가 불가피하지만 내년에는 반등할 것으로 전망한다. 증권업계는 내년 SK이노베이션이 6638억~1조32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본다. 이를 토대로 내년은 오는 2022년 구체화될 배터리부분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원민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은 여타 정유사와 달리 배터리라는 확실한 성장동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들 부분 매출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으로 내년 실적 반등이 이뤄지면 2022년 매출 5조원 달성에 힘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ESG경영 선봉장
내년 실적 반등이 기대되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은 최태원닫기최태원기사 모아보기 SK그룹 회장의 경영 철학인 ‘ESG 경영’ 선봉장 역할도 수행한다. 지난 3일 실시한 ‘2021년 SK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이는 잘 드러난다.
올해 5명의 임원을 신규 선임한 SK이노베이션은 EGS 경영 완성을 위해 조직 개편을 동시에 진행했다. SK이노베이션은 그린밸런스 2030의 강한 실행을 통해 미래 동력인 배터리・소재사업 성을 촉진해 ESG경영을 완성한다고 이번 개편 취지를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ESG경영 완성을 위해 전사의 성장 전략인 ‘그린밸런스 2030 목표’의 구체적인 방향인 ‘그린 에너지와 그린 소재(Green Energy & Green materials)’를 각 사업 관점에서 구체적으로 실행하기로 한 바 있다”며 “이 방향으로 파이넨셜 스토리도 완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현 기술혁신원을 ‘환경과학기술원’으로 확대 개편한다. 산하에는 차세대배터리연구센터, 환경기술연구센터를 신설했다. 화학연구소를 친환경제품솔루션센터로 개칭, 환경분야 기술경쟁력 확보에 주안점을 뒀다. 배터리연구소도 배터리연구원으로 확대했다. ESG경영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SV(사회적가치) 담당조직을 EGS전략실로 개편했다.
자회사도 ESG경영 강화에 동참했다. SK에너지는 친환경 프로젝트 담당, SK종합화학은 ‘그린 비즈(Green Biz.) 추진 그룹’(플라스틱 순환경제 완성을 위한 신규사업 총괄), SK루브리컨츠는 ‘그린 성장 프로젝트그룹’등을 신설했다. 각 사업 자회사 차원에서도 강력하게 실천하기로 했다.
특히 SK에너지는 에너지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에 따라 기존 산업의 지속적인 발전과 및 친환경 방향의 신규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CIC (Company in Company) 체계를 도입했다. 마케팅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플랫폼 회사로의 성장을 추진하는 ‘P&M(Platform & Marketing) CIC’와 정유-트레이딩 밸류 체인에서 비즈니스 시너지를 강화하는 ‘R&S(Refinery & Synergy) CIC’를 각각 신설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이번 조직개편과 인사는 SK이노베이션이 달성해야 하는 그린밸런스와 ESG경영을 중심으로 하는 파이넨셜 스토리에 기반하여 단행한 것”이라며, “2021년은 현재의 위기 극복은 물론, 친환경 중심의 신성장 사업을 강력하게 추진하여 그린밸런스2030을 완성하는 중요한 해”라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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