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분기 만에 작년 연간순익 돌파
한양증권은 2018년 3월 임 사장이 취임하고 수익성에서 상승곡선을 그렸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 평균 연간 순이익이 60억원에 그쳤던 중소형사에서, 2019년 한 해 순이익이 221억원 규모로 껑충 뛰고, 올해는 한층 견고해진 리더십 가운데 3분기 만에 지난해 순익 연간치를 뛰어넘었다.
한양증권에 따르면, 주요 수익처인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를 포함한 IB(투자금융) 부문에서 2020년 3분기 누적 영업수익이 626억30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75.2% 늘어난 수치다. 트레이딩도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했고, 채권부문도 적극적 대응으로 실적 기여도가 높아졌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맞물려 개인투자자 중심으로 증시거래대금이 증가하면서 3분기 브로커리지(위탁매매) 부문에서 13년 만에 세전이익 흑자를 달성하는 등 하우스 전 부문에서 의미 있는 성적을 받았다.
한양증권 측은 “지난 3년여 동안 지속성장 플랫폼을 구축한 노력의 결과라고 볼 수 있다”며 “우수인력 영입으로 영업 경쟁력 강화와 시너지 효과를 유도하고 선순환 구조가 정착됐다고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 역동 DNA 북돋는 리더십
임 사장은 신한금융투자 상무, 아이엠투자증권 사장 등을 거친 증권업계 IB 전문가로 꼽힌다. 서울대 경영학과, 서울대 대학원 회계학 석사로 한양증권 최초로 비한양대 출신 CEO(최고경영자)라는 점도 주목받았다.
보수적인 사학재단 문화를 진취적이고 역동적으로 변화시키는 데 힘을 실었다. 적극적인 조직 신설과 우수 인력 영입이 대표적이다.
임 사장은 취임 해인 2018년 8월에 부동산PF를 주력으로 하는 투자금융본부를 신설하고 케이프투자증권 출신 박선영 현 투자금융부문장(상무)을 영입해 수장을 맡겼다. 격상된 투자금융부문은 한양증권의 주요 영업 수익처로 자리매김했다.
또 FICC본부도 핵심 캐시카우로 키웠다. 회사채, 카드채, 기타금융채 포함 채권인수 주관 실적 기여도가 높다. 임 사장은 2019년 초 FICC본부 안에 채권운용부를 신설했고 채권영업 인력도 적극 수혈해 지원했다.
임 사장 취임 이후 회사의 전체 인력 규모도 단시간에 커졌다. 공시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한양증권 임직원(등기임원 제외)은 2017년 12월 말 기준 214명에서 2020년 9월 말 328명으로 3년새 53%가량 늘었다.
한양증권은 수익 기둥인 IB뿐만 아니라 하우스 전체 균형 포트폴리오를 안착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
임 사장은 2020년 3월 열린 한양증권 64주년 창립기념식에서 100년 이상 지속성장 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역대급 위기 한 가운데에 있는 도전과 응전의 시기이지만 어려운 시기를 잘 헤쳐 나간다면 또 한 번 퀀텀 점프의 기회가 있다”며 “2년 연속 ROE(자기자본이익률) 10%를 달성해 한양증권을 강소 증권사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