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이노, 3분기 분기 영업적자 289억원
영업적자의 감소는 지난 1분기 –15%대(15.90%)를 기록했던 영업이익률도 끌어올렸다. 올해 3분기 SK이노베이션 분기 영업이익률은 –0.34%로 마이너스대 탈출을 기대하게 한다. 2017년(6.99%) 이후 영업이익률이 하락했던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분기부터 반등을 시작, 6개월 만에 약 15%포인트가 개선됐다.
올해 3분기 인천 공장 석유 플랜트 가동률을 60%까지 하락시켰다. 지난 1분기(80%)와 비교하면 6개월 만에 가동률이 20% 떨어졌다. 울산공장(76%), CDU(72%) 또한 6개월 만에 각각 16%, 17% 가동률이 감소했다. CDU 공장의 경우 4분기에 가동률을 더 낮출 가능성이 크다.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가 임박했다는 소식이 들려오는 것은 SK이노베이션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인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은 이르면 다음 달 10일에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할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에서도 셀트리온은 지난 25일 코로나19 치료제인 ‘CT-P59(성분명 레그단비맙)'의 글로벌 임상 2상 환자모집과 투약을 완료했다고 발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조건부 허가 신청’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원민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을 비롯한 정유업계는 올해 코로나19에 따른 C-쇼크로 실적 적자를 허덕이고 있다”며 “이 가운데 코로나19 백신 공급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업황과 SK이노베이션 등 정유사들의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 백신 공급을 전제로 내년 상반기에는 점진적인 회복세가 기대된다”며 “정유부문 외 또 다른 주력 사업인 2차전지 등 배터리 부분도 내년 3조원 중반대의 매출이 기대되는 등 SK이노베이션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덧붙였다.
◇ 4년 연속 DJSI 월드기업 선정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강조하는 ESG경영의 선두주자다. 김사장은 지난달 진행된 SK그룹 ‘2020 CEO 세미나’에서 “SK이노베이션의 향후 경영활동을 ESG 중심으로 전환하고 의사결정 과정에서 ESG가 실질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ESG 실행 결과를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 투명하게 공시하고 CDP(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 등 주요 이니셔티브 또한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의 의지는 최근 SK이노베이션 행보에서 잘 드러난다. 관련 벤처기업 발굴・지원 외에도 자회사들까지 ESG경영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지난 25일 열린 ‘환경분야 소셜 비즈니스 발굴 공모전’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선정된 3개 업체에 상패 및 성장지원금 4억원을 전달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이 공모전은 우수한 환경기술, 비즈니스 모델 등을 보유한 사회적기업, 소셜 벤처를 발굴해 육성을 돕고 있다.
자회사인 SK종합화학과 SK루브리컨츠는 ESG경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SK종합화학은 지난 19일 페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통해 패키징 산업의 ESG 정착을 주도하겠다고 발표했다. SK루브리컨츠는 지난달 20일 새비전 ‘Make It Move, Make It Green’을 발표하며 ESG경영을 선포했다. 이는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5일에는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평가에서 4년 연속 석유・가스 부문 월드기업으로 선정되는 동력이 됐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은 전 세계적인 화두로 부상한 ESG 경영을 추진하고 있다”며 “해당 경영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환경부정영향을 0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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