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테크놀로지그룹, 한국아트라스비엑스 흡수합병 결의…"차세대 배터리 사업 육성"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이 한국아트라스비엑스를 흡수합병한다. 리튬이온전지 중심의 전기차 시장 개화로 경쟁력을 잃을 위험에 처한 기존 내연기관차용 납축전지 사업을 혁신하기 위한 포석이다. 이를 계기로 한국테크놀로지그룹도 '사업형 지주사'로 변신하겠다는 목표다.



양사는 26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합병안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해당 안건이 내년 1월 주주총회에서 통과되면 4월1일 합병을 마무리한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과 한국아트라스비엑스의 합병비율은 1대 3.39다. 소멸법인인 한국아트라스비엑스(5만3599원) 주식 1주 당 한국테크놀로지그룹(1만5801원) 주식 3.39주가 배정된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흡수합병 배경을 "그룹사의 전방산업인 자동차 시장 성장 둔화와 내연기관 자동차가 친환경 자동차로 대체되는 등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위기 상황 속에서 양사가 보유한 역량 및 자원을 통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함으로써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아트라스비엑스의 납축전지 사업이 친환경차 성장, 기술개발 한계, 국제 납 규제 등으로 위기를 맞았다는 진단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지주사 차원에서 과감한 투자를 통해 차세대 배터리 신사업과 관련한 기술력, 인력, 수요처를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납축전지 제조 및 판매사를 넘어 스마트 에너지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