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형사인 대우건설과 중견사인 코오롱글로벌의 대결 구도를 두고 일각에서는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이라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이번 사업은 한국토지신탁이 대행사로 참여하는 ‘신탁 방식 재개발사업’으로, 자금조달 부담이 적어 사실상 회사의 크기가 수주 결과에 주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대우건설은 자사의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인 ‘푸르지오 써밋’에서 따온 ‘써밋더힐’을 단지명으로 제시했다. 대우건설의 ‘써밋’은 기존 주거상품 브랜드 ‘푸르지오’와 최고, 절정, 정상을 뜻하는 단어 ‘써밋(SUMMIT)’이 결합된 브랜드 네임이다. 현재 푸르지오 써밋은 반포와 서초, 용산 등 서울 내 핵심입지에 제공돼 입주민들의 프리미엄 라이프를 책임지고 있다.
주로 강남 사업장에 적용되던 ‘써밋’ 브랜드가 흑석11구역에서 모습을 드러냈다는 점은 대우건설이 이번 사업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우건설은 올해 반포3주구를 비롯해 심혈을 기울였던 사업장에서 고배를 마시는 등, 도시정비 시장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코오롱글로벌은 '흑석하늘채 리버스카이'를 단지명으로 제시했다.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19위를 차지한 코오롱글로벌은 6위인 대우건설에 비해 이름값이 크지는 않다. 그러나 코오롱글로벌은 치밀한 사전계획 수립과 특화설계 준비 등으로 이번 사업에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부동산 한 관계자는 “기존에 대형사들이 관심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진 이번 사업에 중견사인 코오롱글로벌이 뛰어들 때는 분명 그에 맞는 전략과 이름값을 뒤집을 수 있는 조건을 걸고 나왔을 것”이라며, “서울에 깃발을 꼽기 위해 가능한 한 가장 유리하고 파격적인 공약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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