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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2500억 규모 유상증자 단행…연내 1조 규모 자본 확충 전망

기사입력 : 2020-11-17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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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계 사모펀드 앵커에쿼티 추가 투자 유치
내년 하반기 IPO 목표…이달중 주관 제안서 접수

카카오뱅크, 2500억 규모 유상증자 단행…연내 1조 규모 자본 확충 전망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내년 IPO(기업공개)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카카오뱅크가 2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이달 중으로는 IPO 주관 증권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는 17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25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보통주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발행 주식수는 1064만주로, 주당 가격은 2만 3500원이다.

주식 배정 대상은 홍콩계 사모투자펀드인 앵커에쿼티파트너스(Anchor Equity Partners)다. 앵커에쿼티는 지난 2012년 설립돼 우리나라와 중국 등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JB금융지주와 카카오페이지, 투썸플레이스, 카카오M 등에 투자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27일 7500억원 유상증자에 이어, 이날까지 총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앞서 유상증자를 단행한 글로벌 사모펀드 ‘TPG Capital(TPG캐피탈)’은 지난 12일 2500억원의 주금 납입을 완료했으며, 앵커에쿼티의 주금 납입일은 다음달 7일이다.

또한 지난 이사회에서 결의한 구주주 대상 유상증자 주금 납입일은 다음달 29일로, 약 5000억원 규모다. 유상증자가 예정대로 끝난다면 카카오뱅크의 12월말 예상 납입자본은 10월말보다 1조원 가량 늘어난 2조 8256억원이다.

카카오뱅크는 내년 하반기 IPO를 목표로 절차를 예정대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 9월말 감사인 지정 신청을 완료했으며, 지난 10일에는 국내외 증권사에 입찰제안서(REP)를 발송했다. 또한 이달 중으로 국내외 증권사로부터 IPO 주관 제안서를 접수하며, 순차적으로 주관 증권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아울러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TPG캐피탈을 새 주주로 맞이해 1064만주를 배정한 바 있다. TPG캐피탈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포트워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적인 사모투자회사로, 글로벌 상위 기업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투자 기업으로는 세계 최대 공유차량 서비스 기업인 우버(Uber)와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미디어 서비스 제공업체 스포티파이(Spotify), 중국 최대 검색 포털인 바이두(Baidu)의 모바일페이먼트 자회사인 바이두파이낸셜 등이다.

TPG캐피탈의 운용자산 규모는 1033억 달러로 약 117조원에 이르며, 글로벌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자본확충과 함께 글로벌 시장 진출시 TPG캐피탈이 보유한 투자 네트워크와의 협업을 기대하고 있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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