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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능 검증된 백신 나와도 중앙은행 완화기조 빠르게 되돌려지기는 어려울 것 - DB금투

기사입력 : 2020-11-17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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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DB금융투자는 17일 "효능이 검증된 백신이 개발되어도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완화 기조가 빠르게 되돌려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성우 연구원은 "백신 개발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소비 회복은 기대만큼 빠르게 전개되기 어려울 수 있다"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이는 내년 경기 회복 강도와 인플레이션 압력이 제한적일 것임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서비스 주도의 경기침체는 기대보다 전체 소비의 회복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것이다.

■ 코로나 위기, 내구재 아닌 서비스 주도의 침체여서 과거와 달라

박 연구원은 "백신 개발 진전 소식으로 선진국의 서비스를 중심으로 내년 소비는 본격 회복 궤도에 들어설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백신 불확실성은 잔존해 있으나 지금껏 억눌렸던 서비스 소비의 정상화는 전체 소비 회복의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방향성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겠으나 회복의 강도와 속도에 대한 고민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반적 경기침체는 내구재 소비 급감이 수요 충격을 유발한다. 보통 내구재 소비가 비내구재나 서비스보다 경기 변동에 민감하다. 자동차, 가구와 같은 내구재는 소득이 감소하는 시기에 가계가 구매를 미룰 수 있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과거 미국의 침체 기간 중 소비 충격은 대부분 내구재 지출의 감소로 설명할 수 있다"면서 "전체 소비에서 내구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만 경기 변동에 민감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코로나 위기는 내구재가 아닌 서비스 주도의 침체라는 점에서 과거와 다르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2020년 코로나 위기는 내구재보다는 서비스 소비의 급감으로 인하여 발생했다"면서 "세계경제가 겪어보지 못한 과거와는 다른 특이한 형태의 경기 침체인 것"이라고 밝혔다.

서비스 주도로 발생한 경기 침체는 크게 두 가지 요인으로 인해 내구재 소비로 불황에 빠진 경제보다 회복 속도가 지연될 수 있다고 봤다.

우선 억압수요(pent-up demand)의 강도를 감안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비스의 억압수요는 내구재만큼 강하지 못하다. 예를 들어 경기 침체로 자동차를 구입하지 못한 소비자는 구매 시점을 불황 이후로 미룸으로써 부족했던 소비를 완전히 복원시킬 수 있다.

반면 올해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음식점이나 미용실 방문 횟수를 줄이고 해외여행을 가지 못한 사람들이 해당 분야의 소비 부족분을 보충하기 위해 내년에 평소보다 몇 배로 식당과 미용실을 이용하고 해외여행을 가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서비스는 내구재처럼 공급자가 미리 만들어서 재고로 쌓아둘 수가 없기 때문에 수요가 급증해도 서비스 공급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최근 연구에 따르면 서비스 주도로 발생한 경기 침체는 일반적인 내구재 주도의 경기 침체보다 회복에 오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전 세계에서 코로나로부터 가장 빠르게 벗어나고 있는 중국의 소비 패턴을 봐도 일부 시사점을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전체 소매판매 회복 속도 대비 음식점 매출의 경우 상대적으로 더딘 회복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다.

둘째 서비스는 노동 집약적 산업이기 때문에 일자리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그는 "일자리 손실은 불균등하게 적용됐다. 상대적으로 소비성향이 높은 저소득층의 종사 비율이 높은 저숙련 일자리에 가해지는 타격이 더 컸다"면서 "위기 이후에도 구조적으로 이들 일자리 중 일부가 재배치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자료: DB금융투자 이미지 확대보기
자료: DB금융투자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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