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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 많았던 러스트벨트와 선벨트...트럼프 확실한 우위
지난 주말 NBC뉴스/월스트리트저널 여론조사에선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10%포인트 격차로 앞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를 지지했던 러스트벨트(미시간, 위스콘신, 펜셀베이니아) 지역에서도 바이든이 4~6%p 앞선다고 밝혔다.
4년전 선거에서 백인 노동자층이 트럼프 승리의 든든한 배경이 됐던 지역도 바이든이 우세하다고 본 것이었다.
하지만 미국 예측기관들의 예상을 뒤엎고 트럼프가 애리조나를 제외하면 스윙 스테이트에서 앞서나가고 있다.
미국 AP통신에 따르면 국내시간 오후 1시30분 현재 98%의 개표가 진행된 플로리다에서 트럼프 51.3%, 바이든 47.8%로 나왔다. 개표가 94% 완료된 노스캐롤라이나에선 트럼프가 50.1%:48.7%로 앞서고 있다.
또 다른 선벨트 지역인 애니조나에선 73% 개표가 완료된 가운데 바이든이 53.6%:45.1%로 앞서나가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 선벨트보다 크게 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던 러스트 벨트에서는 트럼프가 모두 앞서 있다.
펜실베이니아는 49% 개표 완료 현재 55.4%:42.1%로 트럼프가 10%P 이상 앞서 있다. 미시간은 47% 개표 완료 현재 트럼프가 54.5%: 43.5%로 역시 10%P 이상 앞서 있다. 위스콘신은 62% 개표 완료 현재 51.6:46.9%로 트럼프가 우위다.
■ 투자자들, 금리 '바이든 트레이드' 상승분 되돌려져야...단 금리 낙폭 한계와 변동성 주의
A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미국 여론조사가 또 다시 사고를 친 것으로 보인다"면서 "트럼프의 예상 밖 승리, 아니 압승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원도 공화당이 선전하고 있다. 지금 채권시장에서 나오는 롱은 손절 성격이 강해 보인다"면서 "바이든 신화에 중독돼서 베팅했던 물량이 꽤 있는 듯하다"고 평가했다.
B 운용사의 한 매니저는 "금리는 바이든 승리에 프라이싱 한 만큼 빠져야 한다"면서 "일단 최소한 금리는 11월 초에 오른 부분은 되돌려야 하고, 10월말 종가 정도까지는 내려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소 국고3년이 0.9%대 초반, 10년이 1.5%대 초중반 정도까지는 내려갈 수 있을 것으로 보면서 이 지점에서 더 강해질 수 있을지 애매하다고 평가했다.
C 운용사의 매니저도 "당연히 10월에 금리가 밀린 부분은 회복할 것인데, 더 얼마나 강해질 수 있는지가 문제"라고 말했다.
트럼프든, 바이든이든 경기부양을 위한 재정정책을 펼 수밖에 없기 때문에 금리가 아주 강하게 더 빠지기는 쉽지 않다고 보는 것이다.
D 증권사 관계자는 "일단 3년 금리가 90을 살짝 하회하는 정도의 테스트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에 취해서 공격적인 경기부양 등을 공언할 경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금리 시장이 경계감을 완전히 해제하긴 어렵다는 관점도 제시된다.
A 증권사 딜러는 "트럼프가 강도높은 재정정책을 언급하는 순간 다시금 롱 스탑이 나올 수 있다"면서 변동성에 대한 경계감을 늦춰선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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