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초 출범한 카카오페이증권에 이어 '토스증권'이 연내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자회사 토스준비법인을 통해 증권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토스준비법인은 앞서 지난 8월말 금융위원회에 투자중개업 본인가를 신청했다. 증권선물위원회 안건으로 상정되면, 금융위 의결까지 순차적 절차를 밟게 된다.
토스 측은 "(토스증권은) 현재 본인가를 준비 중으로 당국의 일정에 따라 본인가를 받게 되면 빠르면 올해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카카오페이는 바로투자증권 인수를 통해 올해 2월 사명을 카카오페이증권으로 바꿔 테크핀 기업 최초로 증권업에 진출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투자 자산관리의 대중화'를 포부로 밝히고 있다. 카카오페이증권 계좌 개설은 올 2월 27일 정식 서비스 시작 이후 반년 만인 9월 현재 200만명을 넘어섰다.
증권가에서는 두 테크핀 기업의 리테일증권 진출 성과 여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카카오페이증권의 경우 간접투자 권유형, 토스의 경우 주식 등 금융상품 중개형 모델을 지향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고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 10월 증권업 리포트에서 "두 모델이 타겟팅 하는 고객 성향이 다르다고 판단되며 카카오페이증권은 Acorns(에이콘스)의 자산관리 모델, 토스증권은 Robinhood(로빈후드)의 거래중개 모델을 따라갈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전망했다.
전통 증권업계에서도 증권업 새 플레이어에 촉각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카카오페이증권은 페이와 연결한 펀드 투자로 신규 계좌를 상당히 확보한 점이 눈길이 간다"며 "비대면 리테일 부문은 기존 증권사들도 관심이 높아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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