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금융은 23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웰투시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아주캐피탈 지분 74.07%를 인수하기 위한 우선매수청구권 행사를 결의했다.
우리금융이 아주캐피탈 주식을 인수하면 아주캐피탈의 100% 자회사인 아주저축은행도 우리금융의 손자회사로 편입된다. 우리금융은 금융위원회에 아주저축은행 편입을 신청하고 연내 편입을 완료할 계획이다.
앞서 웰투시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7년 6월 사모펀드(PEF)인 웰투시제3호사모투자합자회사를 통해 아주캐피탈 지분 약 74%를 인수했다. 우리은행은 이 펀드의 출자자(LP)로 참여해 지분 49%를 1025억원에 매입했다. 나머지 지분 25%에 대해서는 우선매수청구권을 확보했다.
내부등급법은 은행의 위험가중자산(RWA)을 산출할 때 금융지주나 은행이 자체 개발한 신용평가 모델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내부등급법을 적용하면 표준등급법보다 위험 자산이 적게 잡히고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상승해 출자 여력이 커진다.
우리금융은 지난 6월 말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내부등급법 변경을 부분 승인받으면서 아주캐피탈 인수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인수로 우리금융은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 한편 수익성 제고에도 속도를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아주캐피탈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순이익은 618억원이다. 이는 우리금융 계열사 중 우리은행(6779억원) 우리카드(796억원) 다음으로 많은 수준이다.
우리금융은 그룹 내 다른 계열사와 아주캐피탈과의 연계 영업을 통한 시너지 확대에도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아주캐피탈의 신용등급 상향도 기대된다. 현재 아주캐피탈의 신용등급은 ‘A+’로, 우리금융 산하로 편입 시 신용등급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조달비용 하락과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수 있다.
우리금융은 아주캐피탈과 저축은행 인수를 마무리 지은 후 적정 매물이 나올 경우 증권사 인수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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