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원 연구원은 "국내 재료가 잠복함에 따라 미국 대선을 3주 앞두고 원화 채권시장도 미국 대선 영향권에 진입하게 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주 금통위에선 시장이 기대했던 국채 매입 정례화에 대한 힌트는 없었으며 변동성 확대 시 적극 매입이라는 기존의 스탠스가 유지됐다고 평가했다.
강 연구원은 "한국은행의 조건부 개입 스탠스가 유지됨에 따라 시장의 수급 부담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주 므누신 재무 장관이 ‘대선 전까지 추가 경기부양정책 합의가 어렵다’고 언급하자 미국채 금리 소폭 반락했으나 추가 경기부양정책 합의는 시점의 문제이지 가부의 문제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강 연구원은 "현재 미국 경기가 추가 경기부양정책을 피할 수 없는 환경이라는 점에 주목한다"면서 "8월 연방정부 실업급여가 $600→$300달러로 축소될 때 미국 가계의 이전 소득은 7,250억 달러 축소됐다"고 밝혔다.
이전 소득 효과가 사라질 경우 실업자 급증으로 인한 소비 둔화라는 고전적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물론 최근 일각에서는 과도하게 높아진 부채 부담에 추가 경기부양정책 속도 조절의 필요성을 주장한다"면서 "그러나 2020년 회계연도 정부부채 이자비용은(Gross 기준) 전년대비 오히려 9.02%(y-y) 축소됐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채 잔액이 22.1%(y-y) 급증했지만 금리 급락(2.45%→1.12%)으로 오히려 이자부담이 축소된 것"이라며 "결국 비용 개념에서 부채 부담은 크지 않으며 재무부가 약 1.7조 달러의 현금을 축장하고 있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경기 부담이 더 핵심 문제"라고 분석했다.
이어 "대선 전까지 상당한 불확실성 존재하지만 대선 이후 재정 모멘텀 강화 전망을 유지한다"면서 "대선 이후 재정지출 확대로 기대인플레이션이 자극되며 명목금리 상승 시도가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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