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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우리말 쉬운 금융] 아는 만큼 보인다! 쉬워지는 증권용어로 더 성공적인 투자를!

기사입력 : 2020-10-06 11:48

(최종수정 2020-10-06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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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우리말 쉬운 금융] 아는 만큼 보인다! 쉬워지는 증권용어로 더 성공적인 투자를!이미지 확대보기
[WM국 김민정 기자]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사람 가운데 주식에 투자하고 있는 인구 비율은 10.6%에 달한다. 열 명 가운데 적어도 한 명은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는 통계다. 하지만 여전히 주식은 어렵다는 인식이 크다.

증권사에서 발행하는 리포트들은 물론이고, 증권 관련 정보 중 많은 부분이 한자식 표현과 영어식 표현, 증권가의 은어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컨센서스’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무슨 뜻이지?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이 기업의 3분기 실적은 현재 시장의 컨센서스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아 주가는 아웃퍼폼이 가능하다.”

이를 우리말로 설명하면, “이 기업의 3분기 실적이 현재 시장 참여자들의 예상치 평균을 웃돌 가능성이 높아 주가 역시 코스피 지수 상승률을 넘어설 것”이란 말이다.

이처럼 아무렇지 않게 남발하는 한자와 영어식 표현은 그 종류도 다양하다. 자주 쓰이는 영어식 표현을 보면 ‘펀더멘털(fundamental)’, ‘밸류에이션(Valuation)’, ‘스프레드(Spread)’, ‘리스크(Risk)’, ‘모멘텀(Momentum)’, ‘컨센서스(Consensus)’, ‘톱픽(Top Pick)’ 등이 대표적이다.

펀더멘털은 ‘기초 경제 여건’, 밸류에이션은 ‘가치’, 스프레드는 ‘차이’, 리스크는 ‘위험’, 톱픽은 ‘최선호주’ 등의 뜻으로 쓸 수 있다. 다만 모멘텀과 컨센서스는 사전적 의미와 다소 차이가 있다. 말하자면 증권가 ‘은어’인 셈이다.

사전에서 ‘탄력’으로 해석되는 모멘텀은 ‘주가의 추세를 전환시키는 재료, 해당 종목 주가가 변할 수 있는 근거’를 일컫는 말이다. 컨센서스 역시 '합의'라기보단 ‘시장예상치’라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한자식 표현도 만만치 않다. ‘하회(下廻)’, ‘상회(上廻)’가 대표적이다. 대부분 ‘시장수익률 상회’, ‘시장수익률 하회’ 등으로 사용되는데, 이는 영어식 표현 ‘아웃퍼폼(Outperform)’, ‘언더퍼폼(Underperform)’ 등으로 대체되기도 한다.

일본식 표현을 그대로 가져다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시세가 서서히 오르는 경향을 표현할 때 자주 등장하는 견조(堅調)라는 단어는 일본어 ‘겐조(けん-ちょう)’에서 나왔다.

알쏭달쏭 펀드 이름도 모두 바꿔바꿔!


그런가 하면, 펀드이름은 ‘OO증권투자신탁(주식) Ce-P1’ 식으로 표시되어 왔다. 처음 펀드 투자에 나서는 사람이라면 외계어만큼이나 낯설다. 그렇다고 증권사 창구나 자산운용사 홈페이지를 통해 설명을 듣고 찾아봐도 용어가 어렵고 생소하기는 마찬가지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0월부터 펀드 투자설명서와 간이투자설명서 작성 규정을 개편했다. 가령 펀드명에 적힌 알파벳은 펀드의 판매 수수료 부과 체계와 펀드 판매경로에 따라 구분되는 ‘클래스’ 표시로, 쓰인 알파벳에 따라 투자자가 내는 수수료가 달라지기 때문에 좀 더 배려 깊은 표기가 요구돼 왔다.

알파벳 표기는 글로벌 관행이라 이름 전체를 한글로 바꿀 수는 없지만, 금감원의 새 규정은 투자 시 중요한 클래스의 한글 의미를 같이 쓰도록 했다. 펀드 이름만 봐도 상품의 구조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 투자자를 보호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종전에 A~D로 표기된 판매수수료 부과 방식은 각각 수수료 선취(A), 수수료 후취(B), 수수료 미징구(C) 및 수수료 선후취(D)로 구분하고. 펀드 판매 경로는 온라인(e), 오프라인, 온라인슈퍼(S), 직판(J)으로 표시한다.

마지막으로 개인연금(P1), 퇴직연금(P2), 주택마련(H), 기관(F), 고액(I) 등 추가 내용이 붙는다.

[쉬운 우리말 쉬운 금융] 아는 만큼 보인다! 쉬워지는 증권용어로 더 성공적인 투자를!이미지 확대보기
※ 본 기사는 한국금융신문에서 발행하는 '재테크 전문 매거진<웰스매니지먼트 10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 한국금융신문은 국어문화원연합회와 '쉬운 우리말 쓰기' 운동을 함께 합니다.

김민정 기자 minj@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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