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신용보증기금이 28일 코로나19 피해기업 및 주력산업 등에 유동화회사보증(P-CBO)을 통해 9200억원 규모의 장기자금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지난 8월에는 휴가철과 겹치며 회사채를 통한 자금 수요가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9월에는 신규자금과 차환자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해 유동화회사보증 공급 규모도 크게 확대됐다.
이번 발행에는 영화관, 자동차산업, 산업용기계임대업 등 코로나19로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업종과 주력산업을 대상으로 7200억원의 신규자금을 지원했으며, 회사채 만기를 앞둔 기업에 200억원 규모의 차환자금도 공급했다.
신보의 유동화회사보증은 개별기업이 발행하는 회사채 등을 기초자산으로 유동화증권을 발행해 기업이 직접금융시장에서 장기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로, 대·중견기업의 경우 BB- 등급 이상의 회사채를 대상으로 한다.
신보는 코로나19 피해기업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코로나19 피해대응 P-CBO’의 제도 개선을 추진 중에 있다.
기업당 한도를 대기업은 기존 최대 1000억원에서 1500억원으로, 중견기업은 최대 700억원에서 1050억원으로 증액하고, 대기업 계열한도 역시 기존 1500억원에서 2500억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다만 이번 제도 개선에 따른 추가 한도는 기존 한도 범위 내에서 최초 지원 후 6개월 경과 후부터 추가 지원이 가능하다.
또한 시장상황 변화에 맞춰 대기업의 후순위 인수비율을 최저 1%에서 0.5%로 낮춰 기업들의 자금조달비용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며, 개정된 제도는 10월 발행 하는 시점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신보 관계자는 “기업의 의견을 반영해 10월부터는 보다 폭넓은 회사채 발행 지원이 가능해졌다”며, “앞으로도 기업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제도 개선에 힘써 기업들이 코로나19 위기 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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