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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전기·수소차 ‘양날개’로 반등

기사입력 : 2020-09-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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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신차 하반기 미국 공략 본격화
내년 전기차 부품 사업 흑자전환 ‘청신호’

▲ 7월 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수소모빌리티+쇼’ 현대차 전시관에 전시된 수소전용 대형트럭 콘셉트카 HDC-6 넵튠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세균 국무총리,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미지 확대보기
▲ 7월 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수소모빌리티+쇼’ 현대차 전시관에 전시된 수소전용 대형트럭 콘셉트카 HDC-6 넵튠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세균 국무총리,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현대모비스가 코로나19에 따른 부진을 끝내고 실적 반등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미래 성장 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전동화 부품 사업도 내년 이후 실적 기여가 예상된다.

NH투자증권, 현대차증권, 유진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등은 14일부터 28일까지 2주간 현대모비스 기업 보고서를 새롭게 냈다.

이들 4개사가 전망한 현대모비스의 하반기 영업이익 평균치는 전년동기대비 8% 감소한 1조1351억원 수준이다. 이는 상반기 영업이익(5296억원) 보다는 2배 넘게 증가한 수치다.

상반기 코로나19로 인한 실적 부진이 하반기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라는 의미다. 특히 상반기 실적 부진에 직접 영향을 준 미국 자동차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띌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본격적인 실적 회복은 3분기 보다는 4분기에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모비스 실적은 현대차·기아차의 판매 실적에 크게 좌우된다. 현대차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는 내달 GV80·G80 신차를 미국 시장에 본격 출시한다. 기아차는 연말 신형 쏘렌토를 현지 시장에 내놓는다.

현대모비스를 향한 실적 기대감이 더욱 커지는 시점은 내년 이후다.

내년부터 현대기아차 전기차 플랫폼 E-GMP 전용 신차가 대거 출시되며, 여기에 핵심부품을 공급할 현대모비스 역할이 부각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울산 전기차부품 공장을 착공한 데 이어 최근 경기도 평택에도 관련 공장을 신설하기로 하는 등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내년 현대모비스의 전동화부품 사업에서 첫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수익성은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량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내부적으론 긍정적인 기대감이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외부 수주 활동도 추진하고 있다.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회사는 상반기 핵심부품 관련 수주량 가운데 33%인 5억4700만달러를 현대·기아차 외 기업으로부터 따냈다.

상반기엔 코로나19로 중단된 수주 프로젝트가 많은 만큼 하반기 재추진을 기대하고 있다는 게 회사 입장이다. 특히 글로벌 자동차 대기업들과 전기차 부품 관련 성과가 기대되는 부분이다. 현대모비스는 테슬라 수주전에 꾸준히 참여하는 등 고객사 확대를 꾸준히 타진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그룹 차원에서 미래 사업으로 전략 육성하고 있는 수소차와 관련해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충주지역에 수소차 심장인 연료전지 등을 생산하는 거점을 구축했다. 최근 ‘사기 논란’으로 창업자가 모든 직책에서 물러난 니콜라와 달리 현대차는 수소차와 연료전지시스템을 실제 양산해 판매하며 관련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7월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 기업 대표로 나와 “3~4년 안에 차세대 연료전지 시스템을 개발할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다.

현대차는 수소차가 장기리 주행에 장점이 있다는 점을 살려 주로 대형 상용차 위주로 공급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높은 가격이나 충전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문제는 렌탈 등 대형업체에 빌려주는 형태로 판매하는 방식으로 해결한다는 복안이다. 지역별로는 유럽과 미국 등 수소차에 드라이브를 거는 정부 정책에 맞춰 판매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 같은 청사진에도 불구하고 현대모비스의 수소차부품 관련 성장 가능성은 주가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전기차와 달리 수소차 사업의 개화기는 2030년 이후에야 가능할 것이라는 시장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현대모비스는 다른 연료전지 시스템 관련 업체와 생산능력 대비 시가총액을 고려 시 절대 저평가됐다”고 밝혔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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