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금융권에 따르면, 효성그룹은 에스티리더스PE-새마을금고 컨소시엄을 효성캐피탈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했다. 효성그룹은 9월 말 에스티리더스PE-새마을금고주식매매계약와 체결을 진행하고 11월 중 납입을 완료할 예정이다.
효성캐피탈을 바라보는 업계의 시각은 엇갈린다. 효성캐피탈이 매물로 나왔을 당시 업계에서는 부정적인 시각이 많았다. 최근 경기가 안좋은 기계설비리스가 자산 대부분인데다가 대주주 지원 여력이 있다고 보기 어려워 매각이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당시 한 캐피탈사 관계자는 "효성캐피탈 규모가 크지 않고 기계,설비 리스 시장도 좋지 않아 성장을 이루기는 어렵다"라며 "PBR 0.7배 수준으로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효성캐피탈이 규모는 작지만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잘 이뤄져 있고 틈새 시장 발굴에 강점이 있다"라고 말했다.
또다른 캐피탈사 관계자는 "그동안 대주주 지원을 받지 못한 상황에서도 체질개선으로 꾸준히 이익을 냈다"라며 "지원 여력 높은 대주주를 만나 신용등급이 상승하면 충분히성장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대주주가 사모펀드와 컨소시엄을 맺은 새마을금고에 주목하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2016년 3월 무림캐피탈 인수를 추진했다. 2015년 11월 신종백 전 회장이 기자간담회에서 새마을금고 중장기 발전과 지역서민금융 시너지 효과를 얻기 위해선 캐피탈사가 필요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무림캐피탈을 통해 서민금융 대출을 확대한다는 복안이었지만 행정자치부에서 제동을 걸며 인수가 무산됐다. 과거 전력을 봤을 때 새마을금고가 향후 적극 나설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신용평가사에서는 사모펀드로 대주주가 바뀌었지만 새마을금고가 컨소시엄에 포함돼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새마을금고중앙회를 중심으로 한 컨소시엄이 최종 지분인수를 완료할 경우, 회사 지배구조와 관련 한 최근의 불확실성은 다소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다만 사모펀드가 주축이 되는 금번 지분매각의 특성 상, 회사 신용 도에 반영되는 계열의 지원가능성 수준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에스티리더스PE-새마을금고중앙회 컨소시엄의 회사 인수과정 및 인수 후 사업기반 추이, 사업포트폴리오 구성, 위험선호성향 수준, 조달안정성 개선폭 등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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