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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딜 ETF 출시 따른 단기 수급효과 미미..장기적 접근 유효 - 신금투

기사입력 : 2020-09-09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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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신한금융투자
[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9일 "뉴딜 관련 ETF 출시에 따른 단기 수급효과는 미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송철 연구원은 "국내 ETF 시장은 8월말 기준 시가총액 47조원 규모로 성장했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다만 올해 들어서는 시장 규모나 신규 상장이 정체 상태다. 상장된 전체 ETF 갯수는 2019년말 450개에서 올해 8월말 449개로 숫자가 늘지 않았다.

연초 이후 8월까지 국내에 새로 상장된 ETF는 11개다. KOSPI 등 시장대표지수를 추적하지 않는 상품의 경우 상장 규모는 최대 300억원 이하 수준이다.

2018년 상장한 2개 2차전지 ETF(KODEX 2차전지, TIGER 2차전지)는 현재 시총이 3~4천억 수준으로 커졌지만, 상장 당시 시총 규모는 100억원 미만이었다.

강 연구원은 "K-뉴딜지수를 추적하는 ETF가 상장될 경우 초반 규모는 최근 상장되고 있는 ETF들의 시총 규모를 크게 초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5개 K-뉴딜지수 각각에 대해 300억원~400억원, 합계 1,500억원~2,000억원 수준의 ETF가 상장된다고 가정할 때 지수 편입종목들의 매입 수요는 4개 하위 지수 중 KRX BBIG K-뉴딜지수에도 편입되는 시가총액 상위 3개 종목이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큼에 따라 대부분 매입 수요는 해당 종목들이 차지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더존비즈온, 펄어비스를 제외하면 모두 시총 10조원이 넘고, 하루 거래도 2천억원~3천억원을 상회하는 종목들이어서 ETF 상장에 따른 수급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 연구원은 "더존비즈온, 펄어비스도 수급 효과는 실제 이상으로 기반영된 것으로 추정한다. 지난 4일 두 종목이 하루에만 각각 3천억원, 1,200억원 거래되면서 예상 매입수요를 이미 큰 폭으로 초과했다"고 밝혔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ETF에 대한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거래소 뉴딜지수 발표와 ETF 출시는 정책과 발을 맞춘 민간 차원의 펀드 활성화 방안 중 하나다. 이후에도 다양한 관련 펀드 상품 출시가 예상되고 있다.

강 연구원은 "당장 ETF 출시와 관련한 수급 효과에 초점을 맞춘다면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뉴딜펀드의 투자처로 지목된 친환경, 디지털 산업은 일회성 테마가 아닌 글로벌 트렌드인 만큼 긴 호흡으로 관련 산업에 속한 기업을 골라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조원 규모로 조성되는 뉴딜펀드의 실제 투자 역시 운용사 선정, 관련 법령 개정 등 과정을 거치고 난 뒤 내년부터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실제 투자 시기는 내년 1분기~2분기로 예상되고 있다. ETF 역시 중장기적 관점에서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면서 "BBIG K-뉴딜지수는 단순 시가총액 기준으로 본다면 2차전지, 바이오, 인터넷, 게임 등 성장 산업에서 국내 상장된 대표 기업들을 담는다"고 지적했다

뉴딜 업종 대표 최상위 대형주에 분산 투자하는 방법인 셈이다.

그는 "미국에 상장된 대표 ETF들의 연초 이후 수익률을 보면 Top 10 ETF의 절반은 태양광 등 클린에너지, 이차전지, 인터넷 ETF가 차지하고 있다"면서 "연초 이후 지난 주말까지 67% 상승한 태양광 ETF(TAN)는 작년 한해 동안에도 60% 이상 상승해 인버스, 레버리지를 뺀 전체 대표 ETF들 중에서 수익률이 가장 좋았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1, 2년간 주가가 크게 올랐지만 긴 시계열을 보면 해당 ETF들의 주가 상승은 이제 시작"이라며 "투자는 길게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거래소 K-뉴딜지수 5종 발표..10월 중으로 ETF 조기상장 추진

지난 3일 정부는 '국민 참여형 뉴딜펀드 조성 및 뉴딜금융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7월에 발표된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종합계획’의 자금 조성 관련 내용을 담았다.

뉴딜의 성공적 추진뿐만 아니라 시중 유동성을 생산성 높은 분야로 유도하려는 목적도 있었다. 뉴딜펀드 조성은 △ 정책형 펀드와 △ 뉴딜 인프라펀드 △ 민간 펀드 활성화로 추진된다.

정부와 정책금융기관이 정책형 펀드 7조원을 조성하고 민간에서 13조원 출자를 통해 뉴딜 프로젝트와 관련 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기관투자자와 일반투자자들은 정책형 펀드의 자(子)펀드, 뉴딜 인프라펀드, 별도로 조성되는 민간의 다양한 뉴딜펀드에 투자할 수 있다. 해당 펀드들에 대한 세제 혜택도 논의 중이다.

강 연구원은 "정부는 지속적인 투자 유입을 위해 민간 투자 활성화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이에 호응해 5대 금융지주는 향후 5년간 70조원 이상을 뉴딜 분야에 대출, 투자할 계획"이라며 "민간 펀드 활성화를 위해 공모펀드 및 ETF를 비롯한 금융 상품 개발도 추진된다"고 지적했다.

한국거래소(KRX)는 지난 3일 ‘KRX BBIG K-뉴딜지수’ 5종을 발표했다. 10월 중으로 해당 지수를 활용한 ETF의 조기 상장도 추진한다.

거래소가 발표한 ‘K-뉴딜지수’는 KRX BBIG K-뉴딜지수, KRX 2차전지 K-뉴딜지수, KRX 바이오 K-뉴딜지수, KRX 인터넷 K-뉴딜지수, KRX 게임 K-뉴딜지수 총 5종이다. 코스피, 코스닥 상장종목을 대상으로 2차전지, 바이오, 인터넷, 게임 산업에 속한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을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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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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