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은 8일 "공공기관 재무관리계획이 변한 것은 없으나 국지적 수급 부담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태훈 연구원은 "지난 해 계획과 비교하면 올해 2020년 이후 전반적으로 부채비율 수준이 늘어난다"면서 이같이 진단했다.
지난 3일 기획재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39개 공공기관의 「‘20∼’24년 공공기관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에 의하면 향후 5년간 공공기관의 자산과 부채규모가 증가하고, 부채비율은 2019년 말 현재 167.1%에서 2024년까지 171.4%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이런 예상은 코로나19로 인한 수입 감소 및 지출 증가에 기인한다"면서 "실제로 올해 39개 대상기관들은 합산 기준으로 당기순손실이 3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전년대비 3.5조원 감소)돼 일시적인 재무 부담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당국은 경제성장률, 물가, 환율, 유가 등 주요 거시전망과 동일하게 당기순이익도 2021~2024년간 연 3.4조~6.0조원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공사채 전체적으로 2017년 공사채 총량제 폐지 이후 순상환이 줄어드는 추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올해 처음으로 순발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주택금융공사 MBS를 제외하고 발행일 기준으로 2020년 1월부터 현재까지 공사채 발행액은 31.8조원, 만기액은 28.8조원으로 약 3조원대의 순발행액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이 경우 추세적으로 올해 말까지 순발행이 약 4.4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는 2020년 금융부채 순증 전망치인 22.4조원에 비해 적은 수준(약 20%)으로, 대상 공공기관들의 금융부채가 주로 은행 차입금 및 리스부채 등으로 구성되어 있음을 시사한다"면서 "이자를 수반하는 금융부채는 신규 투자를 동반한 총자산 성장에 비례해 향후 5년간 약 48%대의 안정적 수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따라서 향후 코로나19 대응 및 투자 확대에도 공사채 발행 규모가 일시적으로 큰 폭 확대될 가능성은 제한적일 수 있다.
그는 "이들 공기업은 직접적인 정부의 손실보전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매수 우선순위에서 열위하며 수급 부담에 노출돼 있다"면서 "실제로 9월 4일 기준 한국광물자원공사 3년물 신용 스프레드는 31.4bp로 자기등급 대비 12.1bp 더 높다"고 밝혔다.
한국석유공사는 보유한 토지 1,022만 7,249㎡(약 300만평)의 가치 재평가에 나서고 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올해 현재까지 2조 1,600억원을 순발행해 채권시장 의존도가 높다.
그는 "이에 전반적인 공사채 수급 부담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나 위험 선호 시 일부 공기업 위주로 가격 메리트가 감소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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