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계약은 한국 통신장비 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단일 수출계약으로, 2025년까지 버라이즌에 5G 통신장비를 공급하게 된다.
미국연방통신위원회(FCC)는 지난 25일(현지 시각) 민간 이동통신사업자들을 위해 6GHz 주파수 경매를 완료했다. 이로 인해 그동안 주파수가 부족해 5G 통신망 확대에 나서지 못했던 버라이즌이 5G 통신장비 투자에 본격적으로 나설 수 있게 됐다.
또한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인 ‘아이폰12’도 다음 달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버라이즌은 5G 장비 투자 및 기술 고도화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버라이즌 외에도 AT&T, 스프린트 등 미국 통신사에 5G 통신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일본에서는 KDDI와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최근에는 캐나다 비디오트론, 텔러스, 미국 US셀룰러, 뉴질랜드 스파크 등 글로벌 통신사들에게도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우방국들에게 1등 사업자인 화웨이 제재를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화웨이 제재에 영국, 호주, 인도 등은 영국, 호주 등은 화웨이 퇴출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다른 국가들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는 않았으나, 화웨이 배제의 움직임을 조금씩 보이고 있어, 화웨이를 사용하고자 했던 국가에서의 추가 수주도 기대해 볼 수 있다.
또한 미국 버라이즌의 5G 통신장비 투자에 이어 다른 이동통신업자들도 5G 장비 수주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미국 내 통신장비 수주는 에릭슨, 노키아, 삼성전자의 경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델오로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삼성전자의 5G 통신장비 시장 점유율은 13.2%로 4위다. 1위는 화웨이로 35.7%를 차지하고 있으며, 에릭슨(24.6%), 노키아(15.85)가 뒤를 이었다.
국내 중소 협력사들의 매출 확대와 고용 창출도 기대된다.
삼성전자의 5G 통신장비는 국내 부품이 40~60% 정도를 차지하고 있어, 국산화 비중이 높다.
이에 삼성전자의 수주가 확대될수록, 국내 중소기업들의 매출도 확대된다. 또한 통신장비 생산에 필요한 필수인력도 추가로 채용해야 하므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의 이번 계약 수주는 중소협력사들과 동반 성장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이번 수주는 코로나19로 지친 우리 통신업계에 단비와도 같은 희소식"이라며 "이번 계약을 계기로 5G통신 장비 시장에서 선두권으로 치고올라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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