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7월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주식+채권)는 46억7000만달러 늘어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 가운데 해외주식 투자는 주요국 증시 호조 등으로 52억6000만달러 늘었다. 1~7월 누적기준 내국인의 해외주식투자액은 306억2000만달러로 2007년(322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2위 규모였다.
증권사별로 보면 미래에셋대우가 613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삼성증권(501억원), 한국투자증권(232억원), 키움증권(223억원), NH투자증권(146억원), KB증권(141억원) 순이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주식의 브로커리지 마진은 이제 5bp(1bp=0.01%포인트)도 채 되지 않는 반면 해외주식의 마진은 20bp 이상으로 국내주식보다 아직 4배나 높다“며 “증권사들의 브로커리지 수수료수익에서 해외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년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또 지난 7월부터 다우존스 산업, 나스닥 종합,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항생·차이나기업(H), 니케이225, 토픽스(TOPIX) 등 7개 주요 해외지수의 실시간 시세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해외주식 관련 다양한 서비스를 추가해나갈 계획이다.
1주 미만의 소수 단위 주식을 매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내놓은 증권사들도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1000단위 소액으로 해외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미니스탁’을 출시했다.
이보다 앞서 신한금융투자는 2018년 10월 해외주식을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쪼개 살 수 있는 ‘해외주식 소수점 매매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를 기반으로 해외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는 상품권을 선물하는 ‘해외주식 온라인 금액 상품권 서비스’와 제휴회사의 마일리지나 캐시백 등으로 해외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해외주식 스탁백 서비스’도 내놓을 예정이다.
증권사들은 해외주식 거래수수료도 낮추고 있다. KB증권은 오는 11월 말까지 해외주식을 처음으로 거래하는 고객 중 이벤트 신청 고객을 대상으로 미국, 중국, 홍콩, 일본시장 주식거래 시 온라인 수수료를 0.07%로 적용한다. 신청일부터 3개월간 혜택을 제공한다.
삼성증권은 최근 신규고객의 온라인 해외주식 수수료를 0.09%로, 해외 상장지수펀드(ETF) 및 상장지수증권(ETN) 수수료를 0.045%로 인하했다(미국 매수 기준). NH투자증권은 온라인 신규 투자자나 근 1년간 거래가 없던 고객을 대상으로 연말까지 해외주식 수수료를 0.09%로 적용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온라인 해외 증권계좌 신규 개설 고객을 대상으로 미국 주식거래 수수료를 평생 0.08%로 적용하는 행사를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키움증권은 해외주식 수수료 0.1%, 환율 우대 최대 95% 적용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해외주식 투자 서비스 및 콘텐츠 강화에 힘쓰는 증권사도 많다. 삼성증권은 전 세계 시장의 다양한 ETF에 대한 소개와 시황을 담은 ‘글로벌 ETF 모니터’ 동영상과 미국과 중국 시장의 유망 종목들을 중심으로 개별 해외주식의 동영상 설명자료를 만들어 제공하고 있다.
KB증권은 지난 6월 말부터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등 미국 정보기술(IT) 기업에 대한 분석자료를 발간하기 시작했다. IT 이외 분야로 분석 대상을 확대해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제시할 계획이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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