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말이 무슨 뜻인지 아는 분은 ‘음, 블랙 컨슈머 또 나왔어?’ 하며 넘어가지만 의미 파악이 안 되는 분들은 얘기가 다릅니다.
영어 ‘블랙(black)’에는 대체로 부정적 의미가 담겨져 있을 때가 많은데 이 경우엔 ’악성‘의 뜻을 내포합니다.
블랙 컨슈머란 구매한 상품의 하자를 문제 삼아 물건을 판매한 기업이나 점주 등을 상대로 과도한 피해보상금을 요구하거나 피해를 본 것처럼 거짓으로 꾸며 보상을 요구하는 소비자를 지칭합니다. 더 구체적으로 얘기하자면 금품을 뜯어낼 목적으로 고의적, 상습적으로 악성 민원을 제기하는 자들이지요.
국립국어원에서는 블랙 컨슈머 대신 ‘악덕소비자’라는 말을 권장하고 있는데 의미파악이 더 쉽다는 측면에서 ‘진상고객’이나 ‘갑질소비자’가 더 나을 듯 합니다.
최근 들어 언론에 ‘리쇼어링’이란 말도 자주 등장하는데 이 말 역시 우리말로 풀어주지 않으면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닫기

리쇼어링과 대비되는 말로 ‘오프쇼어링(offshoring)’이 있습니다. 기업이 비용 절감을 위해 생산 시설 등을 인건비가 저렴한 해외에서 외부조달하는 것을 말합니다.
리쇼어링은 ‘국내 복귀’로, 오프쇼어링은 ‘국외 이전’으로 쓸 것을 국립국어원은 제안합니다. 우리말로 하니 훨씬 알아듣기 쉽지 않습니까.
신문의 증권면에 자주 나오는 ‘레버리지 효과’라는 말은 또 어떻습니까.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본인이 가진 돈에다 대출을 받아 투자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두고 증권사 등에서는 ‘레버리지(leverage)’를 일으킨다고 표현합니다.
레버리지는 ‘지렛대’ 또는 ‘차입’을 의미하는데 국립국어원은 ‘레버리지 효과’를 ‘지렛대 효과’로 쓸 것을 권장합니다.
이제는 거의 외래어로 굳어져 버린 말 중에 ‘블루 오션’이 있습니다.
블루 오션(blue ocean)의 원어적 의미는 고기가 많이 있는 넓고 깊은 푸른 바다입니다. 특정 기업이 신기술이나 신제품을 개발해 새롭게 생긴 무경쟁의 시장, 즉 수익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시장을 의미합니다.
여기에 반대되는 말은 ‘레드 오션’입니다. 붉은 피를 봐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즉 경쟁이 너무나 심한 시장을 뜻합니다.
국립국어원은 블루 오션은 ‘대안시장’으로, 레드 오션은 ‘포화시장’으로 대체할 것을 권장합니다.
김재창 기자 kidongod7@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