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홍 회장은 JB금융이 장점으로 가지고 있는 리테일 비즈니스나 캐피탈 등 축적된 노하우를 활용해 동남아 시장을 주타깃을 삼고 M&A나 합작회사 형태로 시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김기홍 회장은 취임 이후 글로벌 시장 확대에 적극적인 행보로 베트남과 미얀마, 캄보디아를 잇는 동남아 금융벨트를 구축하면서 신남방 지역 핵심 국가를 중심으로 글로벌 신규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가고 있다.
◇ 은행 글로벌 자회사 구축…채널 확대 발판 마련
MSGS는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해 있으며, 자본금 한화 약 150억원으로 매년 꾸준히 순이익을 내는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소유한 베트남 중견 증권사다.
김기홍 회장이 MSGS를 199억원 규모에 인수에 성공하면서, MSGS 자기자본 189억원의 1.05배로 M&A를 성공적으로 이끈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베트남 내 IB업무에 집중하고, 현지 기업 대상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회사채 발행 주선 뿐만 아니라 인수·합병(M&A) 주선 업무도 제공할 예정이다.
앞서 캄보디아에 진출한 프놈펜상업은행(PPCBank)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캄보디아 진출 한국계 은행 중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프놈펜상업은행은 운영자금 전액을 현지에서 조달해 고금리 정기예금 대신 요구불 예금과 저금리 예금 유치를 높이면서 조달 비용을 낮췄으며, 현지 특성을 고려한 마케팅과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현지 고객 수를 늘려나가고 있다.
프놈펜상업은행은 디자인 경영으로 현지 은행 지난해 캄보디아 최초로 코어뱅킹IT 시스템 ‘압사라’를 자체 개발해 여신업무 상담과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을 전산화하는 등 고객정보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마케팅 역량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모두 다른 지방은행과 달리 국외지점이 없는 상황이지만 글로벌 자회사 구축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특히 베트남 증권사 인수로 해외 시장 중 성장 잠재력 높은 국가 중 하나인 베트남 시장에 효율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됐다.
◇ 비은행 글로벌 추진 동력 찾아 나선다
JB자산운용은 전북은행과 캄보디아 현지에 자산운용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라이선스 취득을 목표로 캄보디아 당국과도 협의 중에 있다.
캄보디아는 투자관련법 개편을 통해 해외투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규제장벽도 낮아 해외 투자자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전북은행은 프놈펜상업은행을 통해 캄보디아 현지 인프라를 구축해 놓은 만큼 JB자산운용은 캄보디아 내에서 사업 확장이나 채널 확대에 있어 효율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
캄보디아 내에 자산운용사가 설립된다면 JB금융그룹은 캄보디아 내에 은행뿐만 아니라 비금융 부문도 진출하게 되면서 글로벌 사업에서 비금융 비중을 더욱 확대할 수 있게 된다.
JB자산운용은 지난해부터 미주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에너지 인프라 투자 펀드를 조성해 약 3000억원을 투자하는 등 글로벌 대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다양한 글로벌 에너지 인프라 투자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시장에서 인프라에 대한 높은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또한 JB자산운용은 해외 주요국 부동산 매입으로 임대 수익을 늘리고 부동산 사모펀드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 7월에는 이탈리아 최대 에너지 회사 ‘ENI’ 본사 빌딩을 2억 유로에 매입해 해외 대체 투자를 강화했다.
JB우리캐피탈은 미얀마 소액대출시장에 진출해 현지법인 ‘JB캐피탈 미얀마’를 설립했다.
JB캐피탈 미얀마는 현지에서 제도권 내 소액대출 시장에 안정적이고, 혁신적인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얀마 서민금융 발전에도 기여하며, JB금융그룹의 동남아 시장 진출 초석을 닦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JB우리캐피탈은 현지인 책인 관리자급을 채용하고, 현지 직원 관리를 위해 현지 미얀마어를 구사하는 현지 한국인을 채용하면서 현지직원 애로사항 청취와 현장 밀착 영업으로 현지 진출 1년 3개월 만에 흑자 전환하면서 미얀마에서 빠르게 정착할 수 있었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