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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홍래 한투운용, 민간 연기금·아시아 투자서 두각

기사입력 : 2020-08-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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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연기금 투자풀 운용사 선정…3조원대 규모
베트남 법인 출범…도쿄 오피스빌딩 매각 성공

▲사진: 조홍래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
▲사진: 조홍래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조홍래닫기조홍래기사 모아보기 대표가 이끄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이하 한투신탁운용)이 약 3조원에 달하는 민간 연기금의 운용을 맡은 데 이어 아시아 투자로 위상을 높이고 있다.

최근 베트남 법인을 출범하고 국내 최초로 일본 부동산에 투자하는 공모펀드의 투자처인 도쿄 내 오피스 건물을 성공적으로 매각하는 등 아시아 투자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증권금융 연기금사무국은 지난달 24일 한투신탁운용을 민간 연기금 투자풀 주간운용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한투신탁운용은 오는 2024년 8월까지 향후 4년간 민간 연기금의 운용을 맡게 된다. 민간 연기금 투자풀은 공제회와 사학기금 등이 운용을 위탁한 투자금이다.

지난 2015년 중소형 민간 연기금의 운용 효율성을 높이고, 투자풀 자금위탁을 통해 기관투자자의 역할과 위상을 높이기 위해 도입됐다. 그 규모만 2조9000억원에 달한다.

한투신탁운용은 민간투자풀이 출범한 2015년부터 주간운용사로 선정돼 지난 5년간 운용을 맡아왔다.

이번 재선임된 배경에도 한투신탁운용이 맡아온 경험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민간연기금투자풀 사무국은 지난 6월 주간운용사 한 곳을 선정한다고 공고하고, 공개 경쟁입찰을 받아 평가해 왔다.

이후 한투신탁운용은 삼성자산운용과의 경합 끝에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주간운용사는 민간 연기금 자산의 △위탁운용 △기금별 운용 전략 △위험관리 △성과평가 자문 등 포괄적인 자산운용 서비스를 담당한다.

한투신탁운용은 최근 아시아지역에 대한 투자도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한투신탁운용은 지난달 31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한투신탁운용 베트남 법인(KIM Vietnam Fund Management)을 출범했다.

한투신탁운용은 베트남 법인 설립을 위해 지난해 3월부터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하고, 지난해 7월 베트남 현지 자산운용사 훙 비엣(Hung Viet Fund Management JSC)의 지분 100%를 매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이후 올해 6월 베트남 국가증권위원회(SSC)의 최종 승인을 받아 준비를 마쳤다.

이번 법인 설립은 기존 한투신탁운용 베트남 호치민 사무소가 법인 전환된 것이다. 사무소는 지난 2006년 처음 개소돼 주로 현지 리서치업무를 담당해왔다.

초대 법인장은 호치민 사무소장을 역임한 윤항진 상무가 맡았다.

기존의 현지 인력과 운용 펀드는 그대로 유지하고, 베트남을 중심으로 아시아 비즈니스를 강화할 방침이다.

윤항진 한투신탁운용 베트남 법인장은 “2006년 베트남에 처음 사무소를 개소한 이래 베트남 펀드의 운용 규모가 약 1조5000억원 수준으로 크게 성장했다”라며 “법인 설립을 계기로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더욱 신뢰받을 수 있는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최고의 베트남 투자 운용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투자신탁운용에서 베트남에 투자하는 펀드는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펀드’(6832억), 한국투자차이나베트남펀드(795억), 한국투자베트남IPO펀드(414억), 한국투자베트남주식혼합펀드(844억) 등이 있다.

한투신탁운용은 일본 투자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국내 첫 일본 부동산 공모펀드의 성공적인 매각을 완료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앞서 한투신탁운용은 지난 2017년 국내 최초로 일본 부동산에 투자하는 공모펀드인 ‘한국투자토쿄오피스부동산신탁1호’를 설정했다.

이 펀드는 도쿄 도심에 위치한 아리아케 센트럴 타워에 투자했다.

한투신탁운용의 이 빌딩의 지분 50%를 150억4900만엔(약 1680억원)에 매입해 191억5000만엔(약 2138억원)에 매각했다.

이번 매각을 통해 41억엔(약 458억원)의 수입을 올렸다. 엔화 기준 수익률은 27.2%에 달한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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