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12일 회의를 개최해 차기 회장 후보 인선을 위한 세부 준칙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9월 16일에는 4인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인터뷰를 통한 심층평가를 실시하고, 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자 1인을 확정한다. 최종 후보자로 선정되기 위해서는 회추위 재적위원 3분의 2 이상의 득표(7인 중 5인)를 얻어야 한다.
관련 법령에서 정한 자격 검증을 통과한 최종 후보자는 9월 25일 회추위와 이사회의 추천 절차를 거쳐, 11월에 개최 예정인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금융권에서는 연초부터 KB금융지주 이사회 면면에 관심이 높았다. 특히 회추위원장 변화는 주목도가 높았다. 전임이 최장 임기로 물러나면서 지난 3월부터 새 회추위원장을 선우석호 사외이사가 맡고 있다.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된 현재 회추위 멤버들이 하반기 차기 회장 추천을 결정짓는 것으로 KB금융그룹 지배구조 향방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외풍을 차단하고 전문성을 바탕으로 무게 중심을 잡아야 하는 책무를 안고 있다.
금융권의 큰 관심사는 윤종규 회장의 연임으로, 지난 2014년 KB금융지주 회장으로 선임된 후 3년 연속 당기순이익 ‘3조원 클럽’을 달성해 KB금융그룹을 다시 안정시키면서 회장 연임이 유력하다.
윤종규 회장은 푸르덴셜생명보험 인수에 성공해 생명보험 부문 경쟁력 확대를 통한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글로벌 부문에서는 캄보디아 소액대출금융기관(MDI)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 지분인수를 완료하고, 미얀마 현지법인 설립 예비인가를 받는 등 글로벌 시장 확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윤종규 회장은 지난 3월 ‘ESG위원회’를 신설해 그룹의 ESG 전략을 수립하는 등 ESG 경영체계를 확립했으며, ‘KB GREEN WAY 2030’을 수립해 ESG 선도기업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분기에서 9818억원으로 깜짝 실적을 낸 윤종규 회장은 분기 기준 신한금융그룹을 제치고 ‘리딩 금융’ 탈환에 성공했다. 오는 3분기에는 푸르덴셜생명보험 인수 마무리로 이익 체력 향상이 기대되는 가운데 윤종규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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