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 GA로 분류되는 피플라이프와 리치앤코는 시장변화에 대비한 경쟁력 확보와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다져 나가고 있다. GA는 특정 보험사에 소속되지 않고 여러 보험사의 상품을 비교하고 분석해 고객에게 제공한다. 모든 보험사의 보험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만큼 보험사로부터 높은 수수료를 받으며 양적 성장을 지속해 왔다.
리치앤코는 피플라이프와 달리 인슈어테크를 기반으로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는 식이다. 리치앤코는 가장 큰 성장 동력인 보험 플랫폼 ‘굿리치 앱’과 오프라인 보험숍 ‘굿리치 라운지’ 연계성 강화에 집중하면서 새로운 O2O(Online to Offline) 생태계 구축에 힘쓰고 있다. 양사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연계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사업 확장을 구상하고 있지만, 중점적으로 추진해 강점을 가지는 채널이 서로 다르다.
피플라이프는 최근 3년간 성장기조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펀더멘탈을 보이고 있다. 매출액은 2484억원으로 전년 대비 28% 성장했다. 피플라이프는 지난해 결산부터 국제회계기준(IFRS)을 적용했다. 회계기준의 변화에 따른 향후 발생할 다양한 변수와 변화에 대해 이를 사전에 조치하며, 앞으로 진행될 지정감사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IPO를 위한 선제적 조치 차원인 셈이다. 향후 경영건전성에는 긍적적인 효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피플라이프와 리치앤코는 각각 ‘보험클리닉’과 ‘굿리치라운지’라는 고객 내방형 점포(OTC)를 운영하고 있다. 고객들은 내방형 점포에 방문해 전문 보험설계사와의 1대 1 맞춤 자문을 통해 기존에 가입한 보험에 중복된 보장은 없는지, 필요한 보장이 빠졌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피플라이프는 업계 최초로 고객이 직접 방문하는 오프라인 ‘보험클리닉’ 매장을 선보였다. 보험클리닉은 보험에 대해 궁금한 고객이 직접 점포를 찾아, 객관적인 보험 비교·분석 및 컨설팅 등 맞춤형 보험 솔루션을 받고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이다. 보험클리닉은 지난 2018년 9월, 1호점인 이수점을 시작으로 최근 123호점 개설을 마무리했다. 올해 안에 점포를 200~250개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굿리치 라운지의 가장 큰 강점은 굿리치 앱을 통해 보험 증권 없이도 현장에서 보험 분석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굿리치 앱을 다운로드하고 공인인증서 또는 신용정보원을 통해 본인 인증만 하면 가입한 보험, 월납 보험료 등 보험 정보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피플라이프와 리치앤코는 새로운 혁신 전략으로 ‘정규직 보험설계사’라는 카드를 뽑아들었다. 능동적으로 보험을 점검하려는 고객의 수요에 맞춤과 동시에 설계사의 직업 안정성을 보장해 이른바 ‘철새 설계사’라 불리는 보험업계의 병폐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피플라이프는 보험업계의 오랜 룰을 깨고 정규직 보험 설계사 채용해 주목을 끌기도 했다. 최근에는 고객에게 찾아가는 방문형 정규직 EFA도 뽑았다. 연내 150명의 EFA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리치앤코도 정규직 매니저가 굿리치 라운지에서 근무하며 빠르고 정확한 보험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설계사 상담의 질적 향상을 위해 보험사의 상품을 쉽게 설계, 비교할 수 있는 솔루션 ‘굿리치플래너‘ 도입을 위해 개발 작업에도 한창이다.
피플라이프와 리치앤코는 안정적인 성장을 기반으로 IPO까지 준비하고 있다. 향후 보험판매시장에서 제판분리 같은 변화와 함께 판매전문회사로 도약하기 위해서 기업공개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피플라이프는 2023년 IPO를 목표로 회사의 2대 주주인 기관투자자 코스톤아시아와 상장을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다른 기업형GA 에이플러스에셋이 최근 상장 예비심사 신청 마치고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리치앤코도 향후 5년 이내에 IPO를 목표로 준비 작업을 분주히 하고 있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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