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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 Plus] 레버리지 투자의 명과 암

기사입력 : 2020-08-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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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현 NH농협은행 WM사업부 WM전문역] 최근 ‘동학개미운동’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만큼 코로나19 발생 이후 급격하게 하락한 증시는 많은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사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말 대비 271만개의 주식거래활동 계좌수가 증가하는 등 증권시장에 대한 관심은 실제 투자로 이어지고 있다.

시장에 넘치는 유동성을 바탕으로 자기자금을 투자하는 경우뿐만 아니라 저평가된 주식을 ‘줍줍’하고자 대출을 받아 투자하는 사람들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투자금 대비 높은 수익률 얻을 수 있는 레버리지 투자

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에 이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까지 인하했고, 대출금리 또한 낮아지면서 개인 신용대출 잔액이 상반기에만 약 7조원이 증가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고 또한 4월 초 7조원에서 7월 초 기준 12조 6,000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대출을 받아 투자하는 이유는 어떤 것일까? 쉽게 얘기하면 본인이 내는 대출이자보다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때 사람들은 소위 ‘빚’을 내서 투자하게 된다. 이를 ‘레버리지 투자’라고 하는데, Leverage는 지렛대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지렛대를 이용해 적은 힘으로 몇 배 더 무거운 물건을 움직일 수 있는 것처럼, 레버리지 투자를 활용하면 적은 돈을 가지고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함으로써 투자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레버리지 투자시 고려해야 할 사항은 없을까?

아래 두 가지 사례를 보자. 사례는 3억원의 주식을 투자하는 A는 자기자금을 이용한 투자를 했고, B는 1억원의 자기자금과 신용대출 2억원을 받아 3%의 대출이자를 지불하면서 투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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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1>은 3억 원의 주식의 평가액이 1년 뒤 4억원이 된 사례이다. 1년 뒤 환매 시에 A는 1억원의 이익을 보게 되었고 33%의 수익을 얻게 됐다. 반면 B는 1억원의 자기자금에 2억원 대출을 이용해 주식을 매입했다.

주식의 평가액이 1억원 올랐을 때 B의 수익률은 어떻게 될까? 1억원의 자기자본에 1억원의 수익금을 얻었으니 수익률은 100%가 되고 대출이자를 부담하더라도 94%의 수익을 얻게 된다.

이와 같이 레버리지를 활용한 투자의 장점은 투자금액 대비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으며 빌린 돈에 대한 비용을 부담하면 나머지 차액에 대해서는 본인의 수익으로 실현할 수 있다는 점이다.

높은 수익률 만큼 손실 위험도 大…체계적인 자금계획 세우는 것이 중요

반대로 1억 원의 주식 평가액이 떨어져 2억 원이 되었다고 생각해보자. <사례2>에서 A의 수익률은 –33%이지만 B는 고스란히 떨어진 1억이라는 손실을 본인이 전부 감당해야 한다.

그동안 냈던 이자까지 포함하면 –106%로 원금을 초과하는 손실을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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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레버리지 투자는 투자자금 대비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만큼, 반대의 경우 손실도 상당히 커질 수 있다는 점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미래는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으며 모든 수익률은 위험률에 비례해서 높아진다.

큰 수익을 얻을 수도 있지만 반대로는 그만큼 높은 손실을 볼 수도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원금 이상의 손해를 볼 수 있다.

또한 투자하고 있는 자금이 언젠가는 우리가 갚아야 하는 ‘빚’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자칫 투자하다 보면 본인이 받은 대출을 상환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 소홀해질 수 있다.

투자자는 투자기간 동안 대출에 대한 비용을 지속적으로 부담해야 한다. 대출의 원리금은 본인의 소득으로 감당할 수 있는 만큼 운용해야 하며, 대출을 실행할 때에는 구체적인 자금계획이 수반돼야 한다.

요즘 같이 정보가 빠른 시대에 로우리스크 하이리턴은 없다. 주식뿐만 아니라 부동산 등 ‘레버리지 투자’를 하면서 투자자 본인이 그 영웅담의 ‘영웅’이 될 수 있다는 생각보다는 투자대상에 대한 충분한 검토와 자금계획을 바탕으로 실행에 옮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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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기사는 한국금융신문에서 발행하는 '재테크 전문 매거진<웰스매니지먼트 8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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