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 업황 둔화 가능성이 점쳐진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 이후 시대를 대비한 투자를 바탕으로 '기술 초격차 리더십'을 지키는 기회로 삼는다는 각오다.
삼성전자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14조6000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이는 작년 상반기 보다 14%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 실적은 반도체사업부가 이끌었다. 같은기간 반도체사업부 영업이익은 25% 늘어난 5조4300억원이다. 전체 영업이익 65%에 해당한다.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트렌드에 대응해 서버업체들이 반도체를 집중 구매한 점이 삼성전자 실적 등대에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상반기 삼성전자 실적을 지탱한 서버용 반도체 수요는 하반기 약세를 띌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날 열린 삼성전자 실적발표회에서 한 애널리스트는 "2018년 다운사이클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한진만 전무는 "상반기 서버업체들의 반도체 재고 확보를 위한 수요가 일부 있었다"며 하반기 업황이 상반기 대비 다소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한 전무는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수요 증가는 하반기까지 나타날 것"이라며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뜻을 밝혔다. 또 그는 하반기 모바일 수요 회복과 신규 게임콘솔 출시 등 기회요인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반등 시점은 불확실하지만, 중장기인 성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유지했다. 5G, AI, 자율주행 등 미래 사업 확대에 따라 '핵심 재료'인 메모리 반도체 중요성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 전무는 "코로나19는 비극적인 재난이었지만 새 기술 트렌드의 변곡점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인프라에 대한 선제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상반기 발표한 중국 시안과 평택공장 낸드플래시 증설 투자가 대표적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시안과 평택 메모리 공장 투자는 하반기 양산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삼성전자는 평택공장에 대한 추가적인 투자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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