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실리콘밸리 생태계 안에서 현지 투자자 및 스타트업과의 네트워킹 활동을 강화하며, 향후 국내 스타트업의 나스닥 상장 등 글로벌화 지원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여건이 마련되는 대로 법인설립을 위한 개설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연내에 법인설립을 진행하기로 했다.
최근 국내 창업생태계는 정부지원 등 VC펀드 자금이 증가해 스타트업의 자금조달 환경이 과거 대비 개선되고, 벤처기업수 또한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유니콘기업들 또한 상당수 등장하고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축적된 직접투자, 간접투자 경험과 국내 대표적인 투자유치 플랫폼인 ‘KDB넥스트라운드’ 운영 등 스타트업 지원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은행 최초로 투자업무만을 수행하는 현지법인을 설립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산업은행은 국내 스타트업의 선진 벤처생태계 진출과 실리콘밸리에 진출한 스타트업들의 성공경험 및 투자성과를 국내로 환류시키는 역할을 맡고, 아울러 현지 VC들과의 공동투자 등 유니콘 육성을 위한 투자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어 “이번 실리콘밸리 현지VC설립은 이에 더하여 스타트업의 해외진출 및 유니콘 육성을 도모한다는 측면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며, “산업은행은 투자자이자 성장지원 파트너로서 스타트업의 해외진출 및 스케일업을 도와 글로벌 유니콘으로 성장하도록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1990년대 후반부터 벤처투자를 시작해 현재까지 많은 스타트업에 투자자로서 직접투자에 참여해왔으며, 올해에는 코로나19 피해 벤처·스타트업 지원을 위해 ‘스타트업 위기극복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해 직접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올해 스케일업금융실을 신설해 혁신 스타트업 및 유니콘 후보기업에 대한 대형 투융자를 본격화하여 리디·뷰노·프레시지·뤼이드·마이리얼트립 등 유명 스타트업에 투자 및 대출을 실행했다.
또한 시장에서 활동 중인 VC들의 주요 출자자로서 정책펀드, 성장지원펀드 및 지역산업활력펀드 등 다양한 펀드들에 출자하며 VC 투자시장의 성장에 기여해 왔다.
2016년부터 국내 생태계와 해외 유수의 VC를 연결하기 위해 해외VC에 출자하는 글로벌파트너쉽펀드(GPF)를 조성해 실리콘밸리와 중국, 동남아 등에서 20개 이상의 현지 VC들이 GPF 펀드의 출자를 받아 국내 스타트업에 투자 후 현지 진출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시장형 벤처투자 플랫폼인 ‘KDB 넥스트라운드’를 2016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총 361회 라운드를 통해 1300개 기업이 투자유치 IR을 실시했으며, 이중 313개 기업이 1조 8000억원 이상 투자유치에 성공하는 등 스타트업 투자유치의 플랫폼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부터는 한국무역협회 등과 함께 글로벌 스타트업 페어 ‘넥스트라이즈’를 개최해 대·중견기업 및 VC들과 함께 스타트업의 사업협력과 투자유치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AWS, Microsoft 등 해외 대기업 및 국내 스타트업 186개사가 전시에 참여했고, 600개 이상의 스타트업들이 국내외 대기업 및 VC들과 사업협력 및 투자유치를 위해 1700회 이상의 현장상담에 참여했다.
아울러 7월부터는 마포 프론트원(Front 1)에서 창업초기 기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인 ‘KDB NextONE’을 출범시켜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창업 초기부터 유니콘기업까지 모두 아우르는 벤처생태계 지원체계를 수립했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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