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유정화 기자] 오렌지라이프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뒷걸음질쳤다. 다만 2분기 손해율과 사업비율 관리 등 내실 다지기로 실적이 개선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재에도 불구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7일 신한금융지주 경영실적 발표에 따르면 상반기 오렌지라이프의 순이익은 1375억원으로 전년 동기(1472억원)보다 6.6% 감소했다. 상반기 수입보험료는 1조8504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1426억원) 대비 13.6% 감소했다.
다만 분기별로 봤을 때 오렌지라이프는 2분기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 2분기 779억원의 순익을 내며 전분기(595억원) 대비 31% 성장했다. 수입보험료도 전분기 대비 4.1% 늘어난 9437억원을 거둬들였다.
오렌지라이프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지급보험금 감소로 인한 위험률차손익 증가와 금리요인으로 인한 GMXB(변액최저보증준비금) 감소로 2분기 순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오렌지라이프는 올 1분기 코로나19로 촉발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인해 손익이 크게 감소했다. 기준금리 인하와 함께 글로벌 연계 주가지수가 급등락을 반복한 영향이다.
내년 7월 신한생명과 통합을 앞두고 오렌지라이프는 사업 확대보다는 조직 안정과 비용 축소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사업비율은 상반기 9.3%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27%p 하락했다. 신규 가입자가 크게 늘지 않으면서 사업비 증가율도 미미한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 기준 오렌지라이프의 연납화보험료(APE)는 234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485억원)보다 32.8% 줄었다. APE는 월납·분기납·일시납 등 모든 납입의 보험료를 연간 기준 환산한 지표로 보험 영업의 성장성을 나타낸다.
보장성 APE는 24.7% 줄어든 1454억원을, 저축성 및 연금보험 APE는 42.8% 줄어든 88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오렌지라이프의 보장성보험 비중은 55%, 저축성보험은 45%를 차지했으나, 올해 보장성보험이 62%까지 확대됐다.
오렌지라이프는 손해율을 안정적인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손해율은 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을 말한다. 상반기 손해율은 74.9%로 전년 대비 4.11%p 개선됐다. 사전에 계산된 보험금 지급액 외에 우발적인 지출이 발생하지 않는 저축성보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손해율 개선에 수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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