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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영그룹 한전공대 부지 기부 놓고 설왕설래 지속

기사입력 : 2020-07-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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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영주택, 나주시에 기부 부지 절반 35만2000㎡에 아파트 5328가구 건설 입안서 제출

부영그룹은 지난달 28일 한전공대 부지를 기부했다. 사진=부영그룹이미지 확대보기
부영그룹은 지난달 28일 한전공대 부지를 기부했다. 사진=부영그룹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부영그룹의 한전공대 부지 기부 놓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논란의 초점이 기부 시점에서 ‘특혜’로 옮겨졌다. 부영그룹 계열사인 부영주택은 지난달 28일 나주 부영CC 부지 40만㎡, 806억원 규모를 한전공대 부지로 기증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부영그룹은 나주시에 한전공대 부지 기증분을 제외한 잔여지(35만2000㎡)에 5328가구 규모의 아파트 건설 도시관리계획 입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주시는 환경영향평가와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전남도 도시계획위원회에 심의를 요청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부영그룹이 한전공대 부지 기증 대가로 5000가구 이상 초대형 단지 설립이라는 ‘특혜’를 받는 것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황광민 나주시의회 의원은 기부의 취지는 좋지만 개발이익을 노린 거래라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며 이를 비판했다. 부영주택이 낸 변경안은 용적률 179.94%, 최고 층수 28층으로 혁신도시 내 다른 아파트 용적률(175%, 최고 층수인 25층)와 비교되기 때문이다.

한전공대 부지 기부 논란은 기부 결정 당시부터 시작됐다. 당시에는 기부 시점이 묘하다는 지적이 대두됐다. 현재 조세포탈, 공정거래법 위반 등 12개 혐의로 구속수감된 이중근닫기이중근기사 모아보기 부영그룹 회장 기소가 근거다.

이 회장은 지난 2018년 2월 조세포탈, 공정거래법 위반 등 12개 혐의로 구속된 바 있다. 그해 7월 보석으로 풀려났다. 지난 1월 열린 2심에서 재판부는 징역 2년 6개월, 보석 취소 결정을 내렸다.

이 회장은 지난달 30일까지 탈장 수술 등으로 구속집행 정지를 허가받았다. 그는 형 집행 정지 기간이 만료된 이후 다시 구치소로 들어갔다.

해당 주장에 대한 반박 논리도 있다. 부영그룹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꾸준하게 기부 활동을 펼쳤기 때문이다. 학교·도서관 건설 등 교육 부분을 중심으로 다양한 기부를 시행했다. 해외 유학생 1743명에게 총 68억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지난달 30일에는 그룹이 설립하는 마산장학재단에 100억원을 출연했다. 마산장학재단은 부영그룹과 국회의원, 교육인, 법조인, 지역 경제인 등이 모여 마산지역의 장학 사업과 각종 학술연구 사업에 기여하고자 만들었다. 재단은 우수한 지역 인재 육성 사업과 관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단위 : 억원. 자료=부영그룹.이미지 확대보기
단위 : 억원. 자료=부영그룹.

그룹 기부금 역시 증가했다. 부영그룹 연결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53억원이었던 그룹 기부금은 지난해 93억원으로 2배가량 증가했다.

부영그룹 측은 이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내비치지 않고 있다. 기부에 대해 다양한 시선이 존재한다는 것이 근거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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