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번 주 내로 저신용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 특수목적기구(SPV)를 설립한다. 또 투자관리위원회를 구성해 이번 달 중 회사채·CP 매입을 실시한다.
기간산업협력업체 지원 프로그램 역시 7월 중순에 SPV를 설립해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손병두닫기손병두기사 모아보기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4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에서 “글로벌 밸류체인(GVC) 약화에 따른 일부 제조업과 코로나19로 인해 피해가 누적된 일부 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라며 “3차 추경안에 포함된 신규 프로그램을 통해 취약업종과 저신용등급 기업 등에 대한 지원의 사각지대를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최근 대한민국 경제가 긍정적 흐름을 보이는 것으로 판단했다. 또 이러한 흐름을 경기회복의 모멘텀으로 이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 손병두 부위원장은 “내수 지표가 2개월 연속 개선되고 카드 승인금액도 증가하고 있으며, 수출 역시 감소폭이 축소되고 있다”라며 “긍정적 흐름을 경기회복으로 이어가도록 민생금융안정패키지 프로그램을 차질 없이 이행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관계부처, 정책금융기관의 연계컨설팅을 통해 기업들이 업종 전환, 사업구조 개편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춰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특히 취약업종과 저신용등급 기업 등에 대한 지원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금융규제 샌드박스, 데이터 3법 등 규제 완화를 지원할 뿐만 아니라 관계부처, 정책금융기관의 연계컨설팅을 통해 기업들의 업종 전환, 사업구조 개편 등을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손 부위원장은 “저신용 회사채·CP 매입기구, 기간산업협력업체 지원 프로그램 등을 7월 중에 가동할 것”이라며 “사회안전망으로서 금융의 포용성을 확대해 서민금융 등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개인 연체채권 매입을 통해 채무조정도 지원할 것”이라며 “취약계층의 디지털 금융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고 사회적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새로운 금융상품 개발도 장려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금융위에 따르면,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 관련 1차 소상공인 지원프로그램을 통해 13조5000억원이 지원됐고, 2차 소상공인 지원프로그램을 통해 4930억원이 집행됐다.
이밖에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자금지원 확대를 통해 17조6000억원, 회사채·단기자금시장 안정화를 위해 9조2000억원이 지원됐다.
금융권 전체 대출·보증 지원 실적은 지난 7월 10일까지 176만5000건, 금액으로는 156조6000억원의 자금이 지원됐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