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캄·베·인·미·라’ 콕집고 페달
일관된 ‘투트랙(Two-Track) 전략’에 힘을 싣고 있다. 성장이 기대되는 동남아 신흥시장에서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 등 5개국이 타깃 국가다.
또 시스템 안정성 측면에서 미국 등 선진국 시장에서 WM(자산관리), CIB(기업투자금융), 자산운용 관련 글로벌 역량 획득에 집중하고 있다.
‘포스트 베트남’으로 불리는 미얀마도 주택금융 노하우를 전수하며 공을 들였다. KB국민은행은 올해 4월 미얀마 중앙은행으로부터 은행업 예비인가를 취득했고, 9개월 간 준비 기간을 거쳐 최종 본인가를 받는다.
아울러 KB국민은행은 2018년 7월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 지분 22%를 취득했고 최근 추가 지분인수 작업을 하고 있다. KB국민은행 베트남 하노이 지점과 인도 구르가람 지점도 2019년 2월부터 영업을 개시했다.
2017년 2월 라오스에서 KB캐피탈과 KB국민카드는 코라오홀딩스와 합작해 ‘KB KOLAO Leasing Company’를 설립했다. KB자산운용은 2017년 10월 KB증권의 싱가포르 법인을 인수했고, 2018년 9월 중국 상해 일반법인을 설립했다.
KB금융그룹의 글로벌 영업망(은행·증권·손보·카드·자산운용·캐피탈)은 총 13개국 62개 네트워크(2020년 3월말)다. 국내에서는 리딩을 다투지만 전체 자산과 손익에서 글로벌 비중이 미미하다. KB금융에 따르면, 그룹 해외자산은 127억7700만 달러(2020년 3월말), 그룹 해외손익은 2020년 1분기 기준 1200만 달러(2019년 4120만 달러) 규모다.
◇ 글로벌 IB와 전략적 파트너십
글로벌 IB허브로 홍콩·뉴욕·런던 CIB 삼각편대가 주목된다. KB국민은행은 2017년 1월 홍콩법인을 홍콩지점으로 전환했고 지점 내 ‘IB Unit(유닛)’을 운영하고 있다.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영업을 아우르기 위해 2018년 5월 KB국민은행 런던현지법인도 지점 전환했다.
본점 신용등급을 활용한 자금조달, 동일인 여신한도 확대로 차관단대출도 늘리고 있다. 2019년 3월에 런던지점 내 IB Unit도 개설했다. KB국민은행 뉴욕지점도 이어 2019년 5월 IB Unit을 설치하고 비즈 라인업을 키웠다.
우량 딜 접근성을 높일 글로벌 IB와 손잡고 입지도 다지고 있다. KB금융그룹은 2019년 10월 미국 IB금융사인 ‘스티펠(Stifel)’과 상호투자 협력을 위한 협정을 맺었다.
또 KB금융그룹은 올해 6월 글로벌 투자사 ‘칼라일(Carlyle) 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윤종규 회장은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했다.
‘양날개’ 전략을 이어간다. KB금융그룹 측은 “보유자산과 역량, 디지털 기술 발달에 따른 새로운 형태의 시장진입 가능성,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투자수요 증가 등을 고려해 사업부문 별 경쟁력을 축적하며 글로벌 사업을 실행해가고 있다”고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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