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보는 현지 법인을 둔 중국, 미국, 인도네시아 등 세계 4개국에 3개 법인, 1개 지점, 3개 사무소를 두고 있다. 해외현지법인은 외국환거래규정에 의해 신고 등을 해 설립한 외국에 있는 법인을 말한다. 해외지점은 영업점포, 해외 사무소는 영업을 하지 않는 연락사무소를 의미한다.
KB손해보험은 어려운 국내 보험 시장 환경에 대응해 중국법인의 사업 전략을 재수립하고 사업비 감축 노력을 통한 경영 효율화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KB손해보험의 중국법인은 지난해 11월 중국은행보험감독위원회(은보감회)가 실시한 중국보험회사 고객서비스 평가에서 ‘AA’ 등급을 취득하기도 했다. 중국 보험시장에 진출한 외자계 보험사 중 가장 높은 등급이었다.
올 3월에는 글로벌 보험 전문 신용평가 기관 에이엠베스트(AM Best)는 KB손해보험 중국법인에 대한 기업신용등급(Issuer Credit Rating)을 ‘A-(Excellent)’로 평가했다. 에이엠베스트는 모기업인 KB손해보험으로부터 사업 개발, 재보험, 투자 등 다양한 분양에서 지원을 받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미국지점은 과거 무리한 매출 확대로 인한 수익성 악화를 겪었으나, 2015년 KB금융그룹 편입 이후 지급준비금 적립 프로세스 대폭 강화했다. 지급준비금 적립액 기준을 높임과 동시에 재무건전성을 크게 개선했으며, 우량물건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하는 노력을 통해 최근 4년 동안 20% 이상의 손해율 개선을 이뤘다. 이는 지점의 수익성 향상으로 직결되는 효과로 나타났다.
보험업무나 대고객 IT 인프라 개선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지속 가능한 경영환경 구축을 위한 투자에도 힘쓰고 있다. 특히 2018년에 IT시스템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을 통해 최근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언택트 기반의 원활한 재택근무가 가능해 당초 수립한 매출 목표 달성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인니법인은 현재 직급영업을 통해 한국계 기업과 교민을 대상으로 기업보험 및 개인보험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지점과 브로커 채널을 통해 현지고객 대상으로 자동차보험, 상해보험 등 개인보험상품을 주로 판매하고 있다. 인니법인은 언더라이팅 강화를 통해 한국계 물건의 수익성을 강화하고 다양한 채널 공략을 통해 현지계 매출을 확대해 나간 결과 지난 5년간 연평균 7%대의 높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진출한 KB금융그룹 주력 계열사인 KB국민은행, KB국민카드, KB캐피탈 등과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시너지를 창출해 나가고 있어, 성장세는 당분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인니의 성공사례가 그룹시너지 창출의 표준모델로 발전되고 KB금융그룹의 추가적인 동남아 신흥시장 진출 시 적극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B손해보험은 베트남 보험시장 개방 시기에 맞춰 1995년 하노이 사무소, 2001년 호치민 사무소를 개소해 베트남에 진출했다. 2004년 이후 베트남 UIC(United Insurance Company) 합작 법인에 지분 참여를 통해 테스트마케팅 목적의 원수영업을 수행하는 한편, 사업운영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확보해 왔다. 최근 핵심고객사인 LG그룹과 한국계 기업들의 투자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UIC를 연계로 한 원수매출 규모가 최근 5년간 평균 20% 이상씩 급증하는 등의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KB손보는 향후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베트남 시장에서 지속적인 수익 창출을 위한 사업확대 기회를 적극 모색해 나갈 계획을 세웠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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