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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리더 글로벌이 가른다] KB증권, 베트남·홍콩 ‘특화’ 방점 찍고 글로벌 개척

기사입력 : 2020-07-13 00:00

(최종수정 2020-07-13 12:08)

베트남법인 현지IB 두각…매출액 42% 성장목표
홍콩법인 해외 채권발행·인수금융사업 진출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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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KB증권이 베트남법인과 홍콩법인을 발판 삼아 동남아 거점 확대를 노리고 있다.

KB증권 베트남법인은 현지 대기업 딜을 발굴하며 투자은행(IB) 부문 경쟁력을 높이는 중이다. 일찌감치 진출한 홍콩법인에서는 국내 기업의 해외 채권발행 주관과 인수금융 등의 사업에 새로 진출할 계획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 베트남법인 KBSV(KB Securities Vietnam)는 올 1분기 매출액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한 1326억동(약 69억원)을 기록했다. 세전 이익은 430억동(약 22억원)으로 같은 기간 72% 늘었다.

세부 사업별로 보면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이 1790억동(약 93억원)으로 15% 증가했다. 당기손익인식금융자산(FVTPL)은 2350억동(약 122억원)으로 1년 사이 10배 이상 불었다. 대출 및 채권 수익은 4920억동(256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2.8% 늘었다.

KBSV는 1분기 채권중개시장 점유율 3.6%를 기록해 업계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신규 계좌 수는 전분기보다 198%나 급증했다.

KBSV는 올해 매출 6752억6000만동(약 351억원), 세전이익 2003억5000만동(약 104억원)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이는 지난해 실적인 매출 4758억7000만동(약 247억원), 세전이익 1452억3000만동(약 75억원) 대비 각각 42%, 38% 증가한 수준이다.

아울러 자본 확충을 위해 최대 2조동(1040억원) 규모의 채권발행도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해 말 기준 KBSV의 총자산은 5조5655억동(약 2895억원)이다.

KBSV는 브로커리지, 프랍트레이딩, 언더라이팅, IB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종합증권사로 현재 베트남 호치민과 하노이에 각각 2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앞서 KB증권은 지난 2017년 11월 베트남 현지 마리타임증권을 자회사로 인수해 이듬해인 2018년 1월 KBSV를 공식 출범시켰다. 작년 초에는 700억원 규모의 자본금 증자를 마쳐 KBSV를 현지 10위권 증권사로 키웠다.

KBSV는 우수인력 유치와 본사연계 영업 활성화를 통한 주식 브로커리지 시장 점유율 확대와 IB 수익기반 강화를 추진 중이다. 특히 현지 대기업 딜 발굴을 강화해 한국 자본시장을 활용하는 전략을 앞세우고 있다.

앞서 지난해 4월 KB증권 본사와 함께 현대엘리베이터가 베트남 2위 건설사인 호아빈건설그룹(HBC)의 지분 11.3%를 인수하는 거래에서 자문을 제공했다.

같은 해 6월에는 베트남 현지은행들의 양도성예금증서(CD) 발행을 주선하고 이를 기초자산으로 한 펀드 상품을 국내 KB증권에서 업계 최초로 출시했다.

KB증권 홍콩법인의 경우 투자자산 소싱 및 세일즈 채널 다변화를 통한 대체투자, 채권펀드 트레이딩 중심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현지의 장점을 활용해 국내를 포함한 아시아권 투자자들에게 경쟁력 있는 해외투자 상품을 제공하는 한편 글로벌 IB 딜 발굴, 투자 및 해외채권 운용 등을 진행 중이다.

KB증권은 홍콩법인을 해외 진출의 거점으로 삼고 전략적 육성 및 아시아 지역 허브로 구축하고 있다. 자체 수익모델 확보를 위한 기초 영업자본 확충 차원에서 2017년 8000만달러의 증자를 진행하기도 했다.

홍콩법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현지 실사의 어려움을 고려해 국내 기업의 해외 채권발행과 인수금융 등의 사업을 새로 준비 중이다.

뉴욕법인은 미주지역 투자자를 대상으로 주식중개와 한국기업에 대한 리서치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브로커리지, 상품소싱 이외 IB 등 신규 비즈니스 추진 안정적인 수익기반 확보하고 현지 전문인력 확충을 통해 국내 기관고객 수요가 높은 펀드 상품 소싱을 확대할 계획이다.

KB증권 관계자는 “선진 금융시장에서 현지 금융기관과의 JV, 전략적 제휴 등을 활용한 사업 플랫폼 및 사업 역량 강화를 통해 글로벌 커버리지를 확대할 것”이라며 “신흥시장에서는 글로벌 경기 상황을 감안해 추가적 커버리지 확대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으며 비즈니스 모델과 자생력 있는 영업기반을 갖춘 투자대상을 지속적으로 발굴 및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해외투자 영업부터 리서치까지 전방위 강화

KB증권은 국내 투자자의 해외투자 지원을 위한 서비스 고도화에도 열심이다.

KB증권은 지난해 1월 해외주식 최소매매수수료를 폐지하고 환전수수료 없이 원화로 해외주식을 거래하는 ‘글로벌 원마켓’(Global One Market)’ 통합증거금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현재 가입계좌 21만개를 넘어섰다.

글로벌원마켓을 이용하면 한국, 미국, 중국A, 홍콩, 일본, 베트남 등 글로벌 6대 시장 주식 거래 시 현재가 및 주문창에서 해당 주식의 외화 현재가와 원화 환산 현재가를 동시에 확인하며 원화로 거래할 수 있다.

KB증권 자체 FX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 환전처리가 이뤄져 별도의 환전수수료가 발생하지 않으며 보유주식 매도 시 자동 환전된 원화 예수금이 입금돼 자유로운 시장 교차거래가 가능하다.

KB증권은 해외주식 주요 매매국가인 미국, 중국, 홍콩, 일본 등 4개국의 온·오프라인 최소매매수수료도 일괄 폐지했다.

올해는 해외주식 알고리즘 매매서비스, 서버 자동주문 서비스 등을 추가로 선보였다.

알고리즘 매매서비스는 고도의 금융 수학 전략을 기반으로 정교하게 만들어진 알고리즘이 시세와 거래량 등 특정 조건이 일치하면 자동으로 매매해 수익을 창출한다.

해외주식 서버자동주문 서비스의 경우 사전에 미리 매매 조건을 입력하면 장 시작과 동시에 시세를 감지해 조건 충족 시 주문이 자동으로 전송되는 서비스다.

보유 주식 매도, 신규 주식 매수, 서버 자동 예약주문, 잔고 편입 매도 등 다양한 거래가 가능하다.

특히 이익보전율(Trailing Stop) 기능을 탑재해 시장에 휘둘리지 않고 원하는 범위까지 손실을 제한하거나 이익을 실현할 수 있도록 했다. 서버자동 예약주문의 경우 기존 단방향 주문(매수 또는 매도)뿐만 아니라 복합주문(매수 후 매도, 매도 후 매수)을 최대 5개까지 할 수 있다.

해외주식 리서치 역량 강화 역시 KB증권이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핵심 과제다.

KB증권은 작년 12월 미국 투자은행 스티펠 파이낸셜(Stifel Financial Corp.)과 리서치 부문 협약을 맺어 미국 종목 분석에 활용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미국 중소형 주식 리서치에 강점이 있는 스티펠의 추천 리스트(Stifel Analyst Select List)를 바탕으로 시가 총액이 50억 달러 이하인 종목 중 성장률이 높고 밸류에이션이 합리적인 종목들을 분석했다.

KB증권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급격히 늘어난 해외주식 투자자들을 스티펠 파이낸셜의 종목 담당 애널리스트와 컨퍼런스 콜 등을 통해 종목의 현황과 전망에 대해 지속적으로 견해를 주고 받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종목에 대한 투자포인트 분석, 수익 추정, 밸류에이션을 활용해 KB증권의 자체적인 투자의견과 목표주가가 제시되는 본격적인 해외기업 조사분석 자료를 개시했다.

지난달 말 미국 대형 정보기술(IT)주 아마존을 시작으로 구글·마이크로소프트·페이스북에 대한 심층분석 자료를 발간했고, 하반기에는 IT 이외 분야로도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KB증권은 해외주식투자 영업력 및 자산 확대를 위해 관련 영업체계, 지원시스템, 리서치를 강화하는 등 해외주식 자산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해외주식 외에도 단기물부터 영구채까지 남은 기간별로 다양한 외화 채권 라인업을 구축하고 해외채권 투자에 대한 정보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KB국민은행과 연계된 KB글로벌 외화투자통장을 통해 별도의 외화 이체 없이도 해외주식을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게 하는 등 서비스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박정림닫기박정림기사 모아보기 KB증권 사장은 “KB증권만의 다양하고 차별화된 글로벌 포트폴리오 제시로 고객 수익률 제고에 앞장설 계획”이라며 “국내외 다양한 자산에 대한 자문역량을 강화해 고객의 안정적인 자산증식을 돕는 국민의 평생 투자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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