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기술투자, 미래에셋대우증권 등이 위탁운용사(GP)로 참여했던 ‘K-Growth 글로벌 펀드’ 조성 경험을 살려 성공적인 출자사업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성장금융은 운용사 2~4곳을 선정해 각 100~150억원 내외, 총 300억원 규모로 출자할 예정이다. 운용사별 최소결성금액은 성장금융 출자액의 두 배다.
펀드는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에 중점을 둔다. 주목적 투자대상은 해외 진출을 도모하는 국내 중소·중견기업, 국내 중소·중견기업이 설립하거나 설립예정인 해외 합작법인 또는 현지법인 등이다.
해외기업 인수합병(M&A) 프로젝트와 국내 기업과 사업 관련성이 있는 해외기업 등에 대한 투자도 인정된다.
국내 운용사 신청자격은 펀드 결성 이전에 해외사무소 등을 두고 참여 인력이 상주하는 등 해외 네트워크를 보완할 수 있는 방안을 확보한 곳이다. 해외운용사의 경우 국내사무소 등을 두고 성장사다리펀드 출자금의 실질적인 관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해외자본이나 전략적투자자(SI)의 출자 확약을 받은 운용사는 우대하기로 했다.
성장사다리펀드에서 투자한 포트폴리오에 대한 후속투자 및 공동투자, 성장금융의 해외 네트워크 확대에 기여할 수 있는 주요 해외자본 등과 연계가능한 펀드 구조를 제안하는 경우도 심사에 반영한다.
운용사 최소 출자비율은 약정총액의 1% 이상이다. 유한책임회사(LLC)의 경우 운용인력이 출자하는 경우 운용사 출자금액으로 인정된다. 운용사 우선손실충당 설정 의무는 없다.
관리보수는 기준보수율(최대 2.3% 이내) 범위 내에서, 성과보수는 기준수익률(최소 IRR 5%) 초과수익의 20% 이내에서 자율적으로 제안할 수 있다.
앞서 성장금융은 K-Growth 글로벌펀드를 조성해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해외 진출에 필요한 자금을 부었다.
2015년 1차 사업에서 △포스코기술투자 △미래에셋대우증권 △신한금융투자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 △엠벤처투자 등 4곳이 운용사로 선정됐다.
이듬해 2차 사업에서는 △KCA캐피탈파트너스 △레전드캐피탈 △BRV Lotus International Limited △KTB네트워크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 유한회사 △프리미어파트너스 △스톤브릿지캐피탈하이랜드캐피탈매니지먼트코리아 △BRV(블루런벤처스)로터스인터내셔널리미티드 등 운용사 8곳이 참여했다.
성장사다리펀드에서 총 2080억원이 출자된 K-Growth 글로벌펀드 하위펀드는 지난 5월 말 기준 총 170개 기업에 1조529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펀드 규모가 2조2237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투자 소진율은 68.8%에 달한다.
성장금융은 산업은행과 함께 성장지원펀드를 통한 토종 유니콘기업 육성에도 팔을 걷어붙인다. 2020년 성장지원펀드 출자사업에는 총 49곳이 제안서를 제출해 18곳이 위탁운용사로 선정됐다. 성장지원펀드는 당초 오는 10월 말까지 2조5000억원 규모로 결성되는 게 목표였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이번 출자사업에는 약정총액의 70% 자금만 모아도 펀드를 결성해 주는 패스트클로징 제도가 도입됐다. 나머지 30%는 패스트클로징 이후 3개월 이내에 채우면 된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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