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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낸 차기 농협은행장...기획·전략통 손병환 키잡다

기사입력 : 2020-03-20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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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 임추위, 보름새 최종추천 마무리…주총 거쳐 26일 임기 개시

손병환 농협은행장 내정자 / 사진= 농협금융지주이미지 확대보기
손병환 농협은행장 내정자 / 사진= 농협금융지주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차기 NH농협은행장 최종 후보로 농협 내 전략·기획통인 손병환닫기손병환기사 모아보기 농협금융지주 경영기획부문장(부사장)이 선정됐다.

농협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가동된 지 보름새 만에 행장 추천이 마무리되면서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고 신속하게 새 행장 체제가 가동될 예정이다.

농협금융지주는 20일 임추위를 열고 농협은행장 최종 후보로 손병환 농협금융지주 경영기획부문장(부사장)을 추천했다.

손병환 내정자는 오는 24일 개최되는 농협은행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된다. 임기는 3월 26일부터 2년이다.

이번 차기 농협은행장 선임 절차는 프로세스는 생략없이 모두 거치면서도 속도면에서 발빠르게 진행돼 이목을 끌었다.

이성희닫기이성희기사 모아보기 농협중앙회장 취임 이후 이대훈닫기이대훈기사 모아보기 행장이 인사권을 존중하며 전격 사임하면서 농협금융지주는 지난 4일 임추위에서 경영승계 절차를 개시해 신임 농협은행장 선정 절차를 가동해 왔다.

농협금융지주 임추위는 사외이사 4인, 비상임이사 1인, 사내이사 1인 총 6인의 위원으로 구성되는데, 이번에 사내이사인 손병환 부사장은 대표이사 후보군에 포함돼 임추위에서는 제외됐다.

종합적인 경영능력, 전문성, 디지털 역량 등을 중심으로 후보자를 압축했고, 이날 마지막 심층면접을 거쳐 최종 후보자를 선정했다. 개시 이후 16일 정도 걸린 셈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 속 기준금리 '빅컷' 인하 등 대내외 경영 환경이 급속하게 바뀌는 가운데 공백을 메우기 위해 신속하게 차기 은행장 선정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농협은행은 농협의 대표적인 수익센터를 맡고 있다.

손병환 내정자는 1962년생 경남 진주 출신으로 진주고와 서울대 농업교육학과를 졸업하고 1990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했다.

농협중앙회 기획실장, 농협금융지주 사업전략부문장 및 경영기획부문장을 역임해 농협내 대표적인 기획·전략통으로 통한다. 또 농협은행 스마트금융부장을 거치며 디지털 환경에 대한 전문성도 겸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중앙회와 지주, 은행을 모두 거쳐 다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금융권 최대 이슈인 디지털과 글로벌 관련 업무 경험이 높다고 평가된다.

우선 은행 스마트금융 부장 시절인 2015년에 핀테크 기업에 농협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공개하는 'NH핀테크 오픈 플랫폼'을 업계에서 선도적으로 출시해 금융 플랫폼 기업 추진에 힘을 보탰다.

또 글로벌의 경우 앞서 농협금융지주 사업전략부문장 겸 농협은행 글로벌사업부문장을 역임하며 총괄 경험이 있다.

이에 따라 임기가 시작되면 서울 양재동에 디지털 특구로 구축한 ‘NH디지털혁신캠퍼스’를 거점으로 개방형 혁신과 기술 역량 내재화를 지속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농협은행이 다른 시중은행보다 다소 더딘 글로벌 사업 진출도 보다 가속화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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