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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국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사장] “코로나 넘어 미래차 새 기술 선도”

기사입력 : 2020-06-3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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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양성·조직개편·언택트 마케팅 박차
자율주행·전동화·커넥티비티 리더십 확보

△박정국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사장 •현대자동차 성능개발센터 센터장•현대자동차 중앙연구소 소장•현대자동차 미국기술연구소 소장•현대자동차 부사장•현대엔지비 대표이사•현대케피코 대표이사 사장•현대모비스 사장•현) 현대모비스 대표이사이미지 확대보기
△박정국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사장 •현대자동차 성능개발센터 센터장•현대자동차 중앙연구소 소장•현대자동차 미국기술연구소 소장•현대자동차 부사장•현대엔지비 대표이사•현대케피코 대표이사 사장•현대모비스 사장•현)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현대모비스는 지금까지 탄탄하게 쌓아온 제조 기반의 전통적 사업 모델 경쟁력을 바탕으로 소프트웨어와 플랫폼 중심 회사로 변할 것입니다.” 박정국 현대모비스 사장은 ‘제2의 창업’을 선언하며 사명을 바꾼 지 올해로 20년 되는 해를 맞아 이 같은 비전을 제시했다.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전동화 등 3대 기술을 바탕으로 또 한번 도약을 노리고 있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박 사장은 ‘기술 인재 육성’과 ‘일하는 방식 변화’를 혁신의 핵심 원동력으로 삼고자 한다.

2,000개 R&D 프로젝트 위한 인재 5,000명 양성

“미래 기술 분야 인재를 집중 육성해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하겠습니다.”

박 사장은 올해 2월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과 이 같은 약속을 했다. 이어 발간한 현대모비스 2020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는 이를 구체화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2,007개의 연구개발(R&D)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 약 9,831억원을 투입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보다 프로젝트 수는 약 300개 늘었고, 투입 비용은 200억원가량 증액한 수치다. 이를 위한 연구 인력도 지난해 말 기준 4,987명에서 올해 말까지 5,129명으로 140명가량 추가 육성한다.

현대모비스 R&D 투자는 향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4월 24일 이사회를 열고 3년간 3,000억원을 들여 국내 두 번째 R&D 거점인 의왕연구소를 확장한다는 안건을 결의했다.

또 같은 달 16일에는 인도연구소 제2연구거점 구축 계획도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회사 실적이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자동차 산업 환경 변화 속에서 혁신하고 도전하지 않으면 변화 당할 수밖에 없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된 결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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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첩하고 유연한 조직문화 확립

박 사장은 사실상 정보통신기술(ICT)과 가까운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직원들의 창의적인 사업 아이디어를 다수 발굴하기 위해 제조기업 특유의 보수적인 조직 체질을 바꿔나가고 있다.

그가 현장에서 직접 아이디어를 내는 엔지니어로 시작해 이에 대한 결정을 내리는 CEO 자리까지 오른 이력도 이 같은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는 6월 1일부로 6개 사업부와 10개 부문의 사업부제 조직으로 개편했다.

기존 7단계에 달하던 의사결정 과정이 3~4단계로 효율화한 점이 핵심이다. 또 같은 제품 사업이더라도 기존에 흩어져 있던 업무를 하나의 사업부에 묶어 책임경영이 이뤄지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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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개편’이라는 숙제

박 사장이 미래 모빌리티 혁명 대응에 서두르는 까닭은 현대자동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이슈와도 맞물려 있다.

현대차그룹이 2018년 들고 나온 지배구조 개편 방안은 미래신기술 사업부문을 현대모비스에 남기고 모듈, AS 등 핵심사업부를 분할해 현대글로비스와 합친다는 게 골자였다.

그러나 “현대모비스 알짜 사업을 총수 일가의 지분이 많은 현대글로비스로 넘기는 것 아니냐”는 주주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다.

향후 현대차그룹이 다시 지배구조개편을 진행하더라도 큰 그림은 2018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주주들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현대모비스의 미래 사업 가치와 독자적인 경영능력을 증명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는 셈이다.

언택트로 해외수주 27억불 달성

또한 박 사장은 코로나19를 미래차 사업 가치를 증명할 기회로 삼기 위해 경영활동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코로나19로 현대모비스를 비롯한 자동차 업계는 심각한 타격을 입었지만, 동시에 미래차 사업 전환 없이는 생존할 수 없다는 교훈도 남겼다.

이에 현대모비스는 사업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언택트 마케팅을 통한 수주활동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VR(가상현실) 기반 기술 전시회인 ‘버추얼 테크 페어’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

기존 모터쇼나 기술전시회와 달리 가상현실은 보다 입체적이고 실감나게 신기술을 고객사에 설명할 수 있어, 자율주행·커넥티비티·전동화 등 미래기술을 전달하기가 더 유리하다고 회사는 판단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대모비스는 올해 27억달러 규모의 해외수주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는 지난해 수주액(17.5억달러) 대비 약 54% 증가한 규모다.

※ 본 기사는 한국금융신문에서 발행하는 '재테크 전문 매거진<웰스매니지먼트 7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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