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재계에 따르면 조양래(84) 한국테크놀로지그룹 회장은 지난 26일 본인이 보유한 그룹 지분 전체인 23.59%를 조현범 사장에게 블록딜(시간외 대량 매매) 형태로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그룹의 창업주 故 조홍제 회장의 차남 조양래 회장은 2018년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난 뒤 두 아들인 조현범 사장과 장남 조현식(51)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부회장이 형제경영으로 기업을 이끌어왔다.
그러나 조현범 사장이 최대주주로 올라선 만큼 그룹 경영권은 조현범 사장에게 넘어가고 조 사장이 홀로 이끌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에 힘이 실린다.
조현범 사장은 지난 23일 사장 직급과 등기이사직은 유지하는 상태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직에서 물러났으며 이날 조현범, 이수일 각자대표 체제에서 이수일 사장 대표 체제로 변경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조현범 사장은 협력업체로부터 수억 원대 금품을 수수하고 계열사 자금을 정기적으로 빼돌린 혐의 등으로 지난해 12월 구속기소되었으며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조 사장은 지난 3월 보석 신청이 받아들여져 석방되었다.
장남인 조현식 부회장도 같은 날 법정에서 누나가 미국 법인에 근무하는 것으로 조작해 1억1000만 원의 인건비를 지급해 업무상 횡령 혐의를 받았으며, 징역 1년, 집행 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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