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슈어테크(디지털 기술을 결합한 보험)의 성장으로 보험시장에서 금융플랫폼 영향력이 커짐에 따라 토스와 카카오의 행보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보험상품 기획·개발, 언더라이팅, 보상·손해사정 등 시중 보험사가 보유하고 있는 모든 직군에 걸쳐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인력 채용에서도 알 수 있듯 두 금융 플랫폼은 보험업 진출에 있어 사업 방향이 사뭇 다르다. 토스는 보험사 상품 판매를 중개하는 플랫폼 사업자로의 역량 강화와 함께 자회사를 통한 보험 판매구조 혁신에 집중한다.
업계에서는 수천만명의 금융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한 두 플랫폼이 보험 전문성과 노하우를 확보한다면 보험시장의 ‘메기’가 될 수 있을 잠재성이 크다고 내다보고 있다.
토스의 보험 사업은 투트랙으로 진행된다. 토스 앱에서는 지난해 1월부터 ‘미니보험’ 서비스 탭을 앱에 구축하고 국내외 보험사 11곳과 제휴를 맺고 해외여행보험, 휴대폰파손보험 등 총 15종의 보험을 토스 앱에서 판매하고 있다.
또 다른 트랙은 텔레마케팅(TM) 중심의 자회사 토스인슈어런스를 통한 사업이다.
‘내 보험 조회’ 서비스에서 본인의 보험 가입·보장 내역을 확인하고 추가로 설계사 상담을 받고 싶은 경우에 ‘내 보험 분석받기’를 눌러 전화, 메신저를 통해 보험분석매니저로 연결되는 방식이다.
토스인슈어런스는 상담 인력을 ‘정규직 설계사’로 구성해 고객 중심의 보험 설계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반면 카카오페이는 현재 모바일 중심의 종합 손해보험사 설립을 위해 내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보험업 영위를 위한 예비인가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당초 삼성화재와 합작 손보사를 설립할 예정이었으나, 온라인 자동차보험 상품 판매와 관련해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무산된 바 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인슈어테크 기반 GA 인바이유의 지분을 인수해 보험업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10월 ‘간편보험’ 서비스를 오픈하고, 해외여행·운동·유학생·반려동물 보험 등 생활에서의 위험에 대비할 수 있는 보험 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예비인가 신청은 카카오페이와 카카오가 함께 신청할 계획이다. 카카오페이가 경영권을 보유하고, 카카오가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는 구조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중요한 사안인 만큼 신중하게 준비해서 제출할 것이다”며 “금융당국과의 협의를 마치는 대로 신속하게 사전인가 신청을 진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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