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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은 해외수주 초기 마중물…방문규 ‘적극금융’

기사입력 : 2020-06-29 00:00

(최종수정 2020-06-29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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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타당성조사·입찰 비용 지원 ‘투트랙’
수출부진 돌파 10개국 핀셋…국외법인 증자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장 / 사진= 한국수출입은행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장 / 사진= 한국수출입은행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겹친 가운데 해외수주 활성화 지원군으로 나서고 있다. 해외 사업타당성조사(F/S), 시장조사·입찰 비용 지원 등 ‘마중물 제도’를 새로 도입했다.

◇ 초기 단계부터 수은 참여…수주 가능성 UP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은은 이달 19일 신규 해외 프로젝트 발굴을 위해 직접 사업타당성조사(F/S)와 조사·입찰 비용을 지원하는 사업 접수를 마무리했다.

앞서 수은은 6월초 두 사업에 대한 공개 모집공고를 냈다. 지난 3월 업무방법서를 개정하고 5월에는 관련 내규 제정도 완료한 바 있다.

먼저 해외 대형 투자개발형 사업에 대한 사업타당성조사(F/S) 비용을 지원한다.

현재 각 부처 예산사업으로 예비타당성조사(pre F/S)와 본 타당성조사 지원이 이뤄지고 있는데 새로 더한 것이다. 수은은 올해 핵심 전략국으로 방글라데시, 베트남, 미얀마,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콜롬비아, 미국,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등 총 10개국을 지목하고 있다.

또 중소·중견기업의 해외 시장조사와 입찰 사전준비에 필요한 외부 용역비용을 지원한다. 신규 수출거래 발굴, 해외투자, 해외사업 수주 등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필요한 조사와 분석에 소요되는 비용을 일부 덜어주는 것이다.

아울러 국제 경쟁입찰(제한경쟁 입찰 포함) 참여를 위한 시장조사, 입찰 타당성 검토 등 사전 조사활동에 소요되는 용역비도 일부 지원한다. 조사·입찰 부문의 경우 지원금액은 3억원 범위 내로, 중소기업은 용역 금액의 70%, 중견기업은 용역 금액의 50%까지다.

유망 해외사업을 조기에 발굴하고 수주 기업 부담을 줄이기 위해 사업 초기단계 지원 양날개를 가동하는 것이다.

이번 공모에 수은은 인프라를 포함해 병원, ICT(정보통신기술), 제약·바이오, 문화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 문호를 열어뒀다.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하는 스타트업도 노크할 수 있도록 했다.

초기 타당성조사부터 사업·금융자문, 대출·보증, 지분투자에 이르기까지 프로젝트 전 과정에 대한 지원체계를 갖추게 됐다. 수은은 일단 이번 1차 공개모집 사업자 선정은 오는 7월 초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수은 측은 “신규 제도 도입으로 국내 기업의 해외 사업개발이 활성화되고 잠재사업을 확충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사업개발 초기 단계부터 수은이 참여하는 만큼 해외사업 수주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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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코리아’ 플레이어로 적극 뒷받침

국책은행인 수은은 그동안 ‘팀코리아(Team Korea)’의 플레이어로 해외 투자개발형 사업에서 직·간접적으로 관여해 왔다. 특히 올해 인프라 시장이 코로나19 충격파로 크게 위축된 만큼 금융플랫폼으로서 역할도 더 커지고 있다.

정부는 수출부진을 만회하고자 지난 6월 15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해외수주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방안에는 1000억 달러 규모(총사업비 기준) 30개 핵심 프로젝트 선정, 15조원+@ 규모 신규 유망사업 금융지원 등이 포함됐다.

글로벌 PIS 자펀드 관련 수은은 오는 8월 1500억원 규모로 선도 투자에 나선다. 민간 자금을 유치하고 플랜트·건설·스마트시티 분야 별 자펀드 조성에 페달을 밟는다.

지난해 이라크 재건 등 신시장 인프라 수요에 맞춰 신규 도입했던 초고위험국(국제신용등급 B+ 이하) 대상 특별계정 지원도 이어간다. 수은은 지난해 12월 특별계정 1호 사업으로 나이지리아 액화천연가스(LNG) 플랜트 사업에 3억7500만달러(한화 4500억원) 지원을 승인한 바 있다.

현재 수은은 특별계정 목표액 1조원 중 7800억원을 조성했다. 중동, 아시아 등에서 특별계정을 지원할 사업을 발굴하고 협의하기로 했다. 지역 정세, 코로나19 추이 등을 보고 현지 정부 및 발주처와 협의해 나가기로 계획했다.

또 정책금융기관으로서 국내기업의 지분출자 자금수요에 대응해 대규모 투자개발 사업에 대한 출자연계금융(Equity Bridge Loan)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추가 프로젝트 신규 발굴 전략에도 힘을 쏟는다. 사업타당성조사(F/S) 지원 등 사업 초기단계 지원과 더불어, 해외 우량 발주처에 장기 금융지원 총액한도도 설정한다.

대출을 지원하는 수은의 경우 올해 태국 국영석유회사 계열사(PTT Global Chemical)와 10억 달러 안팎 신규 기본여신약정(F/A) 체결을 추진하기로 했다. 앞서 맺은 기본여신약정(F/A)을 활용해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후보 사업들이 우리 기업 수주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한다.

또 개발도상국 인프라 사업에 이차보전을 지원하는 저양허성 차관인 경협증진자금(EDPF)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신용도가 부족한 중소·중견기업도 사업성이 우수하면 보증 발급에 어려움이 없도록 수은 등 7개 기관이 공동 보증을 제공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수은은 최근 6월초 이사회를 거쳐 4개 국외 현지법인에 대한 증자안도 의결했다. 우리 기업의 현지 자금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수은영국은행, 수은아주금융유한공사, 수은인니금융, 수은 베트남리스금융회사 자본금을 확충토록 했다.

아울러 이달 23일 수은은 하나은행과 국내 기업의 신남방·신북방 신흥시장 진출을 돕기 위한 전대금융 활성화 업무협약(MOU)을 맺기도 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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