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회장은 이날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20 확대경영회의'에 참석한 SK CEO 30여명에게 이같이 말했다고, SK그룹은 전했다.
최 회장은 "그동안 우리의 성장을 가로막아 왔던 구조적 한계를 어쩔 수 없는 주어진 환경이 아니라 극복의 대상으로 인식하는 발상의 전환이 이뤄져야 '딥체인지'도 가능하다"면서 "무엇보다 CEO들은 이 같은 구조적 장애물을 해결하기 위한 자신만의 성장 스토리를 준비하고 출사표를 던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간 기업이 중시하던 주주·기관투자자·연기금·투자은행(IB) 등 자본시장은 물론 고객·사회 등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신뢰를 확보해야 한다는 의미다.
앞서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글로벌 선진 기업은 고유의 강점을 내세워 성장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신생 스타트업은 신기술로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면서 "반면 SK는 기존 사업 영역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SK CEO들은 기업가치를 제고할 경영전략과 실천방안에 대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에너지·화학 분야 계열사들은 전통적 에너지 산업에서 기업 성장이 정체될 수 있다는데 인식을 함께하고 친환경을 사업 모델로 삼을 방안을 논의했다. ICT기업들은 인공지능(AI)·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T) 등 글로벌 선두기업에 뒤쳐진 4차산업 핵심기술 확보 방안을 이야기했다. 또 수익과 미래 성장을 동시에 확보할 그룹 차원의 성장 재원 확보를 위해 계열사들이 상호협력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SK 관계자는 "앞으로 SK CEO들은 자본시장의 평가를 중심으로 한 파이낸셜 스토리,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사회적 가치 스토리, 친환경 비즈니스를 접목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스토리 등 경영환경에 맞게 총체적인 기업가치를 제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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