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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자산운용 환매중단, 소송전 비화 조짐

기사입력 : 2020-06-22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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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 법무법인 통해 집단 소송 준비 착수
NH투자증권 PB 대상 설명회…질의응답 가져

사진=옵티머스자산운용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옵티머스자산운용 홈페이지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펀드 환매중단 사태가 소송전으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투자자들은 집단 소송을 위한 준비에 나섰다. NH투자증권은 펀드를 판매한 프라이빗뱅커(PB)들을 본사로 불러 이번 사태를 공유하는 설명회를 열었다.

22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법무법인 정한은 지난 19일부터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소송단을 모집하고 있다. 정한은 모집된 투자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소송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다.

정한 관계자는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를 비롯해 최근 사기성 사모펀드로 인한 투자손실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며 “소수만 모이더라도 소송은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옵티머스자산운용은 ‘옵티머스 크리에이터 채권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25호, 제26호’의 만기를 하루 앞둔 지난 17일 판매사인 NH투자증권 등에 만기 연장 요청 공문을 보냈다.

해당 펀드는 편입 자산의 95% 이상을 공공기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발주한 건설공사나 전산용역 관련 매출채권으로 삼는다고 알리고 판매됐다. 기대수익률은 연 3% 안팎으로 낮은 편이지만, 공공기관 매출채권만을 사들여 안정성을 크게 높였다고 홍보해왔다.

그러나 옵티머스자산운용은 당초 투자하기로 했던 공공기관 매출채권이 아닌 장외기업의 사모사채 등 다른 자산을 편입해왔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지난주 환매가 연기된 금액은 NH투자증권 판매분 217억원, 한국투자증권 판매분 167억원 등 총 384억원이다.

옵티머스자산운용이 이번 환매 연기 펀드와 비슷한 구조의 펀드들을 다수 출시했던 점을 고려하면 추가로 환매 중단 펀드가 잇따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펀드 설정 잔액은 5565억원이다. 판매액은 NH투자증권이 4778억원으로 가장 많고 한국투자증권(577억원), 케이프투자증권(146억원), 대신증권(45억원), 한화투자증권(19억원)이 뒤를 이었다.

오는 23일과 26일에는 옵티머스자산운용 트러스트전문투자형 제4호, 옵티머스크리에이터 27·28호 펀드의 만기가 도래할 전망이다. 이 펀드들은 각각 지난해 12월 23일과 26일에 설정됐다.

앞서 환매가 중단된 펀드뿐 아니라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펀드들의 만기가 대개 6개월인 점을 고려하면 해당 펀드들도 만기가 6개월일 가능성이 크다. 이들 3개 펀드의 각 규모는 100억원 이상으로 전체 규모는 3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 펀드들 역시 환매가 중단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판매사들이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향후 대응계획 등 입장을 발표하는 설명회를 열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한 피해자는 “NH투자증권을 믿고 (펀드에) 들어갔는데 자기들도 사기를 당했다고 고객들에게 말하는 것은 책임회피라는 생각이 든다”며 “피해자들을 위해 앞으로 어떻게 할지 입장발표를 공식적으로 하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NH투자증권은 이날 오후 본사에서 PB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하고 옵티머스자산운용 환매중단 사태와 관련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투자자 자산 보호를 최우선 목표로 모든 노력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옵티머스자산운용 사무실에 검사 인력을 보내 현장검사에 착수했다. 통상 금감원의 검사는 2주 소요되나 이번 사태는 이보다 더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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