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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엽 신영증권 대표 “신탁업 경쟁력 제고...고령자 중심 서비스 준비”

기사입력 : 2020-06-22 17:53

(최종수정 2020-06-22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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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사내 메일로 전 직원에 회사 운영방안 밝혀
전사적 내부시스템 완비...“채널 경쟁력 높일 것”

▲사진=황성엽 신영증권 신임 대표이사이미지 확대보기
▲사진=황성엽 신영증권 신임 대표이사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황성엽닫기황성엽기사 모아보기 신영증권 신임 대표이사가 신탁업에서 시장 지배력을 더 키우겠다고 공언했다. 또 고령자 중심의 종합재산관리 금융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황성엽 대표는 지난 21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경영 청사진을 사내 메일을 통해 전달했다.

황 대표는 “대표이사는 고객, 주주, 임직원 등 회사를 둘러싼 이해관계자를 연결해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며 “오래전부터 고객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회사의 핵심가치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영증권의 강점으로 꼽히는 신탁업에 대해서는 향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데 방점을 찍을 계획을 밝혔다.

황 대표는 “기업문화와 조직문화를 활성화하면서 당사가 선도하고 있는 신탁업에서 압도적인 시장지배력을 가질 수 있도록 집중할 것”이라며 “아울러 채널의 경쟁력을 제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금융투자업계는 대형 자본금을 가진 증권사의 압도적인 규모의 경제화로 경쟁 면에서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다”라며 “과거의 영화와 전통에 안주해 현상 유지를 목표로 한다면 시장에서 도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효율적이면서도 혁신적이고, 실용적인 조직을 만드는 일에 힘쓸 계획”이라며 “고객과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전사적인 내부통제 시스템을 완비하고, 투자포지션을 적극적으로 관리해 회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안정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해서는 과거 금융위기보다 더 큰 위험요소라고 평가하며 비관적인 현실을 냉정하게 받아들이는 ‘스톡데일 패러독스(합리적 낙관주의)’ 자세를 주문했다.

황 대표는 “코로나19는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몇 배 큰 위기를 불러오고 있지만, 위기 앞에서 늘 그래왔듯 답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출산·고령화 가속화에 따른 서비스 체계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황 대표는 “현재 대한민국은 금융 산업의 고객 주류가 바뀌는 거대한 인구구조의 변화를 맞고 있다”라며 “금융자산과 실물자산, 국내외를 아우르는 고령자 중심의 종합재산관리 금융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신영증권은 앞서 지난 19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황성엽 사장을 사내이사 및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로써 신영증권은 원종석 대표이사 부회장과 황 신임 대표이사 사장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원 부회장과 함께 지난 2016년부터 3년간 각자대표로 회사를 이끌어 온 신요환 대표는 지난 주총을 끝으로 퇴임했다.

황성엽 대표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일리노이주립대에서재무학 석사학위(MSF)를 받았다. 1987년 신영증권에 입사해, 자산운용본부장, 법인사업본부장, IB부문장, 총괄 부사장 등을 지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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